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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학] 말끝이 당신이다

말끝이 당신이다 

교보문고 전자책 스마트폰 태블릿
저자
김진해
출판사
한겨레출판사
출간일
2021.08.03
평점 및 기타 정보
평점
(참여 0명) 리뷰쓰기-말끝이 당신이다
페이지 0 Page 이용가능환경 PC, 스마트폰, 태블릿
서비스형태 EPUB 파일크기 10 M
대출 0 / 1 예약 0
  • 콘텐츠 소개

    나와 당신이 품은 말이 곧 세계다

    “당신에겐 어떤 문장이 있는가?
    당신을 설레게 하고 오래도록 저리게 남아있는 말이 당신을 만들었다.”

    20년 넘게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쳐온 김진해 교수(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가 말과 글에 관한 에세이 《말끝이 당신이다》를 출간했다. 대중서로는 처음이다. 《말끝이 당신이다》는 말에 담긴 의미와 어조를 해체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언어와 인간, 언어와 사회를 돌아본다. 저자는 말에 쌓인 케케묵은 사회적 통념을 걷어내고, 말이 발화되는 순간 나는 누가 되는지, 그 말을 하는 우리 사회는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핀다. 언어학자로서, 한 사회의 시민으로서, 그리고 세계를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세상을 고르게 보려는 저자의 시선이 눈에 띄는 책이다.

  • 저자 소개

    저자 소개가 없습니다.

  • 목차

    작가의 말: 물수제비

    1부 말의 심장
    말끄티 당신이다/ '짝퉁 시인' 되기/ 타인을 중심에/ 질문 안 할 책임/ '짝퉁 철학자' 되기
    애정하다/ 뒷담화/ 인기척/ 말하기의 순서/ 인쇄된 기억/ 현타/ 3인칭은 없다/ 생각보다
    하나 마나 한 말/ 날아다니는 돼지/ 말의 이중성/ 언어의 퇴보/ 저지르다/ 이단/ 하루아침에
    동서남북/ 사과의 법칙/ 끝/ 잃어버린 말 찾기/ 고유한 일반명사/ 그림과 말/ 아이들의 말
    괄호, 소리 없는/ 주접댓글/ 허하다/ 1일1농 합니다

    2부 말의 품격
    고백하는 국가/ 죄송하지만/ 얼음사전/ 999대 1/ 의미의 반사/ 차별금지법과 말/ 그래서 어쩌라고
    예쁜 말은 없다/ 계집과 여자/ 효녀 노릇/ 허버허버/ 역겨움에 대하여/ 고양이 살해/ 불교, 경계를 넘다
    고쳐지지 않는다/ 말을 고치려면/ 말의 바깥/ 거짓말/ 어이, 택배!

    3부 말의 경계
    1도 없다/ 말 같지 않은 소리/ 적과의 동침/ 짧아져도 완벽해/ 노랗다와 달다/ 뒤죽박죽/ 말썽꾼, 턱스크
    자서전을 쓰십시다/ 그림책 읽어주자/ 국어와 국립국어원/ 한글날의 몽상/ 국가 사전 폐기론
    맞춤법을 없애자(1)/ 맞춤법을 없애자(2)/ 맞춤법을 없애자(3)/ '맞다'와 '맞는다'/ 질문들/ 언어학자는 빠져!
    공공언어의 주인/ 어미 천구/ 한글의 역설/ 불꽃의 비유/ 진격의 꿔바로우/ 없다/ 비는 오는게 맞나
    직거래하는 냄새/ 뉴노멀/ '사흘' 사태/ 왜/ 말, 아닌 글자/ 외로운 사자성어/ '일'의 의미/ 고급 말싸움법
    나만 빼고/ 말의 아나키즘/ 큰일

    4부 기억과 연대, 그리고 말하기
    돼지의 울음소리/ 공교롭다/ 막말을 위한 변명/ '영끌'과 '갈아 넣다'/ 국물도 없다/ 이름 바꾸기/ 형용모순
    '5.18'이라는 말/ 4.3과 제주어/ 문자와 일본정신/ 일본이 한글 통일?/ '공정'의 언어학/ 은유 가라앉히기
    온실과 야생, 학교/ 말과 유학생/ 일타 강사/ 시간에 쫓기다/ 다만, 다만, 다만/ 백신과 책 읽기/ 비계획적 방출
    기억과 말

  • 출판사 서평

    하게 한다"(p.86)

    말의 위계적 질서 끝에서 우리는 평등한 말하기의 어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연애와 애정이 남녀, 이성으로만 제한되고 남자의 애인은 곧바로 여친으로 치환된다. 여기엔 소수자의 삶과 사랑은 없다. 《표준국어대사전》 속 불평등한 말 ‘계집’은 어떤가. 사전 뜻풀이 파일을 열고 ‘계집’을 ‘여자’로 모두 바꾸면 되는데 이 쉬운 걸 안 한다.(p.100)

    가장 흔한 흉기가 될 수 있는 말이 변하지 않으니, 사회가 변할 리 없다. 언어는 약자와 소수자 그리고 생명에 대한 존중을 담을 수 있는 가장 작지만 큰 그릇이다. ‘모두를 위한 평등’은 말에서 비로소 시작된다.

    감각과 인식이 옅어진 시대
    약한 사람들이 할 일은 기억과 연대, 그리고 말하기

    “아 해 다르고 어 해 다르다”라는 속담이 있다. 김진해의 《말끝이 당신이다》는 아 해와 어 해 사이에 있는 오해를 풀고 이해에 가닿으려는 말문이다. 그는 ‘1도 없다’에서 “새로운 말맛”을, ‘밥맛’이나 ‘바가지’에서 “선을 넘는” 말의 양상을 발견한다. 말끝이 당신이다. 말씨도, 말귀도, 말밑천도, 말주변도 당신이다. ‘말끝’이 말의 맨 끝과 첫머리를 둘 다 가리키는 것처럼, 일상 속 이상한 말들이 말벗처럼 시종 함께하는 책이다. 참말이다.
    _오은(시인)

    《말끝이 당신이다》는 언어에 대한 앎에서 시작해 주변을 이해하고 품기 위한 하나의 시도다. 저자는 이 글을 쓰며 오로지 언어만을 바라보다가 혹여 배제되고 소외당한 것은 없는지 끊임없이 손을 뻗어 그 가장자리를 더듬거린다. 더러는 시적인 문장으로 독자의 머리와 가슴을 한 번에 젖어들게 만들고, 위트와 재치 넘치는 문장으로 권위는 덜어내고 웃음을 더했다. 그렇게 주변을 품고 ‘(제대로 된) 말하기로 연대’하였으면 하는 마음을 이 책에 담았다.

    감각과 인식이 옅어진 시대, 저자는 언어의 가능성이 삶의 가능성을 넓힌다고 말한다. 지금, 당신 심장과 가슴에 박힌 말은 무엇인가? “우리 각자가 말의 주인이 되어 삶의 철학을 늘 탐구할 때라야 막말, 선동, 혐오발언이 난무하는 정치 언어에 놀아나지 않게 된다.”(p.28)

    책의 내용에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을수록 이 책은 성공이다. 책을 집어 던질 정도가 된다면 대성공이다. 말에 대한 당신의 고루한 생각에 균열이 갔을 테니까. 우리 사회는 말에 대한 사유가 매우 협소하다. 문법과 맞춤법을 벗어나지 않는다. 어떤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