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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 속지 않는 자들이 방황한다

속지 않는 자들이 방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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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백상현
출판사
위고
출간일
2017.06.13
평점 및 기타 정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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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0 Page 이용가능환경 PC, 스마트폰, 태블릿
서비스형태 EPUB 파일크기 10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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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텐츠 소개


    철학은 속지 않는 자들의 방황을 지지한다
    2014년 4월 16일 이후,
    집요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 특수한 슬픔과
    슬퍼하기를 멈추지 않은 세월호 유가족들의 방황의 여정
    그리고 방황 끝에 도달하는 공동체의 각성에 관하여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벌어진 유가족들의 투쟁은 지금의 한국 사회가 감당할 수 있는 정의와 감당할 수 없는 정의의 간극을 보여줌으로써 우리 공동체의 한계를 드러냈다. 『속지 않는 자들이 방황한다』는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들의 투쟁을 공동체에 출현하는 진리의 과정으로 간주하고 이를 증명하려는 시도이다. 저자는 세월호를 둘러싼 지난 3년의 투쟁이 단지 유가족들의 개별적인 투쟁이 아니라 한 사회에 진리가 출현하고 보존되는 혁명적 절차의 전형이라고 말한다. ‘세월호에 대한 철학의 헌정’이라는 부제가 말하듯 세월호 유가족들의 슬픔과 방황의 여정, 그리고 그러한 슬픔이 확산되어 도달하는 공동체의 각성에 관하여 말하고자 한다. 한없이 나약해 보였던 눈물 흘리는 자들의 투쟁이 어떻게 공동체의 미래를 창안해낼 수 있는지에 대해 철학의 언어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 저자 소개


    저자 : 백상현
    저자 : 백상현

    정신분석학자. 프랑스 발랑스의 ‘에꼴 데 보자르’ 졸업 후 파리8대학에서 예술학을 전공했다. 파리8대학 철학과에서 라깡의 정신분석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박사 학위 논문 「리요타르와 라깡, 증상적 문장」). 고려대, 이화여대, 강남대 등에서 정신분석과 미학을 강의했으며 한국프로이트라깡칼리지FLC 상임교수로 활동했다. 현재 숭실대학교, 말과 활 아카데미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라캉 미술관의 유령들』, 『고독의 매뉴얼』, 『라깡의 루브르』, 『헬조선에는 정신분석』(공저), 『라깡의 인간학-세미나 7 강해』(근간)

  • 목차

    프롤로그
    철학의 슬픔
    조난당한 삶
    철학은 방황을 지지한다
    진실한 슬픔은 존재를 적신다

    1장 나를 만지지 말라
    슬픔의 정동
    슬픔에 관하여 말하고 또 말하다
    애도하지 말라
    속지 않는 자들이 방황한다
    슬픔에 대한 신뢰
    불순한 자들과 유순한 자들
    슬픔에서 어떻게 혁명이 시작되는가

    2장 해방된 관객
    스티그마의 기적
    스펙타클의 구경꾼에서 주인공으로
    가짜 상처와 살균된 슬픔
    진리에 대한 감각

    3장 소명의 공동체
    보바리 증후군
    ‘마치 ~아닌 듯’의 공동체
    진리는 동사이다

    에필로그
    리히터의 촛불

  • 출판사 서평

    _세월호의 슬픔은 어떻게 우리 모두의 슬픔이 되었는가
    : 정치적 정동으로서의 슬픔에 관하여

    세월호 참사 1073일 만에 세월호가 물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세월호가 인양되었지만 유가족들에 대한 정부와 일부 국민들의 냉담한 시선은 여전하고 유가족들은 이전과 다름없이 소외되고 배제되어 있다. 어느새 유가족들은 우리 사회에서 이념적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촛불과 태극기. 세월호 유가족들은 종북 세력으로 몰리고, 사적인 이익을 위해 슬픔을 멈추지 않는 이익 집단으로까지 매도당하고 있다. 우리는 진실이 떠오르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우리가 기대하는 진실은 무엇일까?

    이 책은 유가족들의 슬픔에 주목한다. 집요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고 있는 슬픔. 세월호와 함께 사라져갔던 단원고의 어린 학생들이 우리에게 전한 이 슬픔은 우리를 관객석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게 하는 특별한 슬픔이었다. 저자는 유가족들의 슬픔과 방황이 우리의 현재를 흔들고, 안정된 일상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그들의 진실한 슬픔이 우리의 삶을 물들게 하고, 그리하여 우리를 광장에 나서게 만들었다고 한다. 바로 이것이 정치적 정동으로서의 슬픔이다. 이는 또한 우리 공동체가 세월호 참사 이후 경험했던 슬픔의 특수한 정치성이다. 304명의 죽음에 대한 개별적 슬픔은 유가족들의 투쟁 속에서 ‘정의의 상실’이라는 보다 근본적인 슬픔의 정동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리하여 슬픔은 정치적인 것이 되었다. 참사와 관련된 몇몇 주체들을 눈물 흘리게 만드는 것을 넘어서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마음을 흔들게 되었다. 그들이 상실한 것을 우리 모두가 상실한 것으로 만드는 이 슬픔은 정치학의 범주에서 진리를 지칭하는 용어인 ‘혁명’을 가능하도록 만드는 토대의 정동이었다. 저자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눈물만큼이나 슬픔의 혁명적 차원을 선명하게 증명해낸 사태는 없었다고 단언한다. 우리가 아는 한, 세월호의 슬픔은 어떻게 혁명이 시작되고, 지속되고, 그리하여 어떻게 모두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최근의 사례이다. 슬퍼하기를 멈추지 않는 투쟁은 2016년 11월의 혁명을 가능하게 만들어준 근원지, 눈물의 수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