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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리 에세이 - 날씨가 너무 좋아요
· 저   자 : 황주리 · 출판일 : 20011123
· 출판사 : 생각의나무 · 공급일 : 20181031
· 공급사 : (주)OPMS · 용   량 : 2.15 MB
· 모바일 : 지원가능 · E A N  : B5550110026900
· 유   형 : EPUB
누적대출:10 대출:0/6 예약:0/1000
작품소개
'고독해도 살아있으니까 좋아요.'

서양화가 황주리의 삶과 그림이야기. '삶과 그림' 사이에 '고독'을 끼워도 좋을 만큼 <날씨가 너무 좋아요>는 잔뜩 흐려있는 책이다. 목소리만 듣고 끊는 전화가 몇 달째 걸러온다. 이를 수상쩍어 하다가도 막상 전화가 걸려오지 않자 그녀는 가끔 그 전화를 기다렸다. 이 정도면 고독도 이만저만한 고독이 아닐 것이다.



그녀는 살면서 들었던 생각과 감상을 자신의 그림과 함께 보여준다. 아득바득 살아갔던 나날들, 될 수 있으면 신사적인 인간 관계만을 선택했던 지난날, 고궁에 가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일년을 보낸 처량한 날의 기록이 덩그랗게 남아 있다.



지금부터 한 40년 동안 열심히 그림을 그리다가 여든이 되는 해에 자살하겠다고 소녀 같은 말을 늘어놓는 그녀는 올해로 마흔 셋. 아직 젊기만 한데 그녀는 유독 죽음 이야기를 많이 한다.



'뭐니 뭐니 해도 죽는 일을 빼면 이 세상에 큰일이 아무것도 없어요…. 누군가 적당한 때에 아무 고통 없이, 빠른 시간 안에 자신을 죽여준다면, 그는 정말 은인이지요.' 이렇게 너스레를 떨고, 요절한 천재 화가 장 미셸 바스키야의 화려했으나 짧았던 생을 한탄한다.



그런 어느 날은 유서를 쓴다고 심통을 부리다가 '갑자기 살고 싶어졌다. 발에 채이는 돌멩이 하나도 사랑스럽고, 밤중에 출출한 뱃속을 채우느라 괜히 한번 열어본 빈 냄비 속에 숨어 있는 바퀴벌레 한 마리도 사랑스러웠다'고 불쑥 고백한다.



고독할 대로 고독한 그녀의 글을 읽는 동안 눈에 걸리는 것은 '자화상'과 '두 사람' 연작.
3~4 쪽에 한번 꼴로 같은 제목의 완전히 다른 그림이 자리를 잡았다. 사람의 형상인가 하면 곧 새와 물고기의 중간 형태로 모습을 바꾸어 버리는, 혹은 우두커니 사색에 잠기거나 눈을 감고 고요히 무언가를 들여다보는 '자화상'들.



그와는 달리 '두 사람'은 얼굴 없는 두 사람 - 설사 얼굴이 있다해도 표정이 절제되어 있는 - 을 등장시켜 이들의 관계를 탐색하게 한다. '두 사람' 그림에서는 따뜻한 빛이 흘러나온다. 둘 사이의 스킨쉽은 언제나 강조되어 있지만, 정적이 느껴질 정도로 단조로운 윤곽선은 '자화상'에서 보던 것 그대로다.



이렇게 잠깐 그림에 빠졌다가 본래 자리로 돌아와 보면, 그림을 위해 글을 쓴 것이 아닐까 싶다. 설사 그렇다 해도 별 탈은 없다. 글은 쓰고, 그림은 그렸을 뿐이지 그녀가 살면서 생각하고 느낀 것은 어느 모로 보나 매한가지일 터이기 때문이다.


2001년 6월 2주 주간 베스트셀러 종합 18위

2001년 6월 2주 주간 베스트셀러 비소설 7위

2001년 6월 1주 주간 베스트셀러 비소설 10위
저자소개
신구상주의 계열의 가장 주목받는 화가이다. 도시적 인간의 내면 세계를 화려한 원색과 열린 상상력을 바탕으로 그려내 독특한 회화 세계를 구축했다. 23회의 국내외 개인전과 100여 회의 기획 단체전에 참가했으며, 석남 미술상, 선 미술상을 수상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서양화과, 홍익대 대학원 미학과, 뉴욕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저서로「날씨가 너무 좋아요」「아름다운 이별은 없다」「꿈꾸는 초상」「예술적 영혼에 상처받은 꿈을 위하여」가 있다.
목차
창문을 닫아주세요, 날씨가 너무 좋아요

창문을 닫아주세요, 날씨가 너무 좋아요 | 당신에게 | 우표 이야기 | 마천루
타이레놀 콜드 | 눈 | 여든 살 | 강용대 | 나는 고궁에 가고 싶다라고 생각한다
맨해튼의 선신 | 말은 서서 잔다 | 무는 개가 되라 | 풍경 | 마지막 편지

누가 바스키아를 죽였는가
누가 바스키아를 죽였는가 | 키이스 헤링 | 유서 쓰기 | 담배 이야기 | 워크맨 이야기
폭탄 우체국 | 백년 동안의 고독 | 아이 클릭 유 |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 느림 | 뉴욕
앙고라 | 박하사탕 이야기 | 자전거 도둑 | 나는 판다, 고로 존재한다 | 크리스마스 선물

봄날은 간다
내 기억 속의 겨울 | 우산 | 똥 이야기 | 파고다 공원에서 사랑을 | 동숭동 유감
1992년 가을 | 모르는 사람으로부터의 편지 | 71。10' 20' 백야 | 구두
안 들리는 귀에 대한 명상 | 돌과 보석 | 불나방 | 물건 이야기 | 무서운 아이들
봄날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