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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궁예-소설과 역사의 경계에서
· 저   자 : 이재범 · 출판일 : 20020626
· 출판사 : 푸른역사 · 공급일 : 20181031
· 공급사 : (주)OPMS · 용   량 : 768.00 KB
· 모바일 : 지원가능 · E A N  : B5550204033700
· 유   형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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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후삼국시대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분단과 지역주의라는 치유하기 힘든 병을 앓고 있는 우리 시대의 정서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궁예에 대한 역사적 기록은 그리 많지 않다. 궁예가 얼마나 철저하게 역사적 외면을 당했는지 짐작이 갈 것이다. 어쨌든 이러한 역사 기록 속에서 궁예는 오로지 '포악하고 방자한' 왕으로 그려졌다.


이러한 정사(正史)들과 달리 궁예를 묘사한 것이 소설이다. 단재 신채호는 『일목대왕의 철퇴』라는 미완성 소설에서 궁예를 혁명가로 재조명했고, 김동인은 『진헌』이라는 소설에서 부분적으로나마 궁예를 그렸다. 근래에 소설가 유현종이 궁예를 주제로 소설을 쓰고, 그밖에 왕건을 주인공으로 삼은 소설에 궁예가 자주 들러리로 등장한다.



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소설 속의 궁예는 역사서에서 전하는 궁예의 이미지와 너무 다르다는 점이다. 민심을 얻어 왕위에 오른 뛰어난 인물로... 이러 시각차이는 왜 발생한 것일까.
『슬픈 궁예』는 이렇듯 역사를 단순히 '성패론'에 입각해 파악하면 안 된다는 성호의 말에 따라 궁예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실증이다. 실증이 미덕인 사학계에서 소설적 허구와 역사적 상상력은 큰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저자는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빈약한 사료와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새로운 해석, 즉 역사적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그것이 이 책의 미덕이며 또한 최대의 약점이다.



어쨌든 『슬픈 궁예』는 궁예의 출생부터 죽음까지를 완전히 재조명했다. 그 결과 얻은 결론이, 궁예는 미치광이가 절대 아니며, 신라의 구각을 깨뜨리고 새시대의 기틀을 다지려했던 혁명적 인물이라는 것. 예를 들자면 궁예의 미륵사상과 자주적인 통일왕국의 꿈, 신분제 철폐의 시도 등은 당시로서는 생각조차 해볼 수도 없는 선진적인 사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궁예의 꿈과 야망은 결국 실현되지 못했다. 이는 물론 왕건의 역모 때문이다. 청주사람 아지태가 구상하고 궁예가 적극 수용했던 대동방국의 꿈, 그것이 궁예와 왕건 일파의 분열을 재촉한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이다. 그러고 보면 왕건은 철저하게 지역주의에 입각해 후삼국을 통일한 인물로 자리매김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일정한 역사적 속성을 지닌 한 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후삼국시대를 하나의 독립된 시대로 설정하고, 이 속에서 스스로 장군, 성주를 칭하면서 독자적인 세력을 형성하면서 엄청난 역사적인 에네르기를 발산했던 인물들을 복원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일 것이다.


따라서 후삼국시대는 고려의 전사(前史)로서가 아니라, 그 시대를 고뇌하면서 여러 영웅들이 공존한 대립과 동반의 시대로 다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소개
이재범은 서강대학교 경상대학을 졸업하고 인디애나대학 경영대학원을 졸업(MBA)했으며 뉴욕대학 경영대학원을 졸업(경영정보학 박사)했다. 현재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와 사단법인 CIO(정보최고경영자)학회장, SIM Internation Korea Planning Committee 의장을 맡고 있다
목차
머리말 - 궁예의 겉옷을 벗겨라

1장 어떻게 읽어야 할 것인가
쇠둘레 '철원'으로부터 시작하는 까닭
소설과 역사의 경계에서
단재가 못다 그린 일목대왕의 철퇴

2장 서자 궁예, 수원승도 궁예, 호족 궁예
어린 궁예에 대한 세 가지 왜곡
경문왕의 서자? 장보고의 외손자?
중도 아닌 속인도 아닌 수도승
기댈 곳은 호족이다

3장 반신라의 기치를 들다
대호족 양길과 함께
신라 왕의 초상을 칼로 치다
특별한 해, 894년
'막부장군'론
우회전략, 서진에서 북진으로
3년 만에 홀로 선 성공의 비결
'궁예의 길'

4장 궁예의 꿈
킹 메이커 왕건과의 만남
'고려의 왕'임을 재천명하다

5장 미륵의 나라
세력전쟁에서 통일전쟁의 대열로
국호와 연호에 담긴 궁예가 꿈꾸던 세상
궁예의 수덕, 왕건의 수덕
다시 읽는 궁예식 제도와 관계
왕미륵을 꿈꾸며
궁예의 미륵사상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재조명되어야 할 궁예식 국제관계

6장 궁예 최후의 재해석
정사 속의 최후, 전설 속의 죽음
왕건 역모 계획의 비밀, 9층 금탑
청주인 1천 호를 옮겼으나
궁예 몰락의 신호탄, 아지태 사건
몰락의 상징, 궁예 도성
끝내 실패한 민생고 해결
통일의 길목에 선 세 영웅
궁예가 남긴 자취를 따라
궁예와의 만남을 끝내며

궁예연보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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