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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운 에세이 - 내게 없는 것이 길이 된다
· 저   자 : 박대운 · 출판일 : 20020807
· 출판사 : 북하우스 · 공급일 : 20181031
· 공급사 : (주)OPMS · 용   량 : 858.00 KB
· 모바일 : 지원가능 · E A N  : B5550205012700
· 유   형 : EPUB
누적대출:2 대출:0/21 예약:0/1000
작품소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이 다를 때, 서슴없이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지만,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와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뒷덜미를 잡아채기 때문이다.


내 삶에서 희망과 꿈은 나 자신을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이었다.
사고를 당해 두 다리를 잃었을 때도 어머니를 실망시키지 않고 그분에게 즐거움을 안겨드려야 한다는 꿈이 나를 지탱했고, 나를 장애인으로 인식되지 않게 만들겠다는 작은 바람이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교 때까지 적극적인 자세로 삶을 살아가게 만들었다.



모형비행기를 날릴 때는 누구보다도 오래 날리는 것이 나의 꿈이었다.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수백 대의 모형 비행기를 만들고 또 만들었다. 스물여섯 살 늦은 나이에 붓을 내리고 다시 입시 준비를 시작했다. 나의 장애에 갇히지 않겠다는 꿈을 위해서였다. 휠체어를 타고 미지의 세계를 누벼보고 싶다는 꿈이, 아무도 시작하지 않았던 유럽 횡단 길에 오르게 했다.



내가 꿈을 키우지 않았다면, 남의 시선에 굴복하여 하고 싶은 일을 포기했다면, 실패를 두려워해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면, 인생을 좌절과 비관에 빠져 살았을 것이다. 어쩌면 지금쯤 사회 보호 시설에서 폐인처럼 아무런 희망도 없이 밥이나 축내고 있을지도 모를 것이다.
나에게 꿈이라는 것은 실현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내가 키운 꿈이 실현되었기 때문에 나를 지탱한 것이 아니라, 꿈을 간직하고 있는 자체가 나를 지탱한 것이다. 나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아무런 꿈도 희망도 목적도 없이 살아가는 것이다. 마흔이 되어도 오십이 되어도 꿈이 있어 항상 열정적으로 살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 죽는 그날까지 가슴에 꿈을 키울 수 있는 그런 삶을 진정 살고 싶다.


박대운은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며 산다. 우리가 그를 '젊은 정신'의 첫번째 저자로 선택한 이유이다.
저자소개
朴大雲

1971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여섯 살 때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다. (아이가 죽으면 사고 수습이 쉬울 거라는 생각에 자동차를 후진시켜 한 번 더 치었다고 한다.)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일반 학교에 입학하여 비장애인 학생들과 똑같이 구르고 웃었다. 초등학교 땐 뛰어난 야구 선수였고 중학교 땐 겁없는 강태공이었으며 고등학교 땐 여학생 꼬시기의 달인이었다. 장애 때문에 대학에 떨어지고 뼈저린 재수 생활을 시작, 1995년 대구대학교 미술대 서양화과에 입학했다. 그림에 빠져, 사랑을 만나, 눈물겹게 행복했던 시절. 그러나 어느 날 문득 자신에게 질문한다. 왜 화가들 중에는 장애인이 많은가.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은 그림인가.
머리를 쥐어뜯었다. 가족 모르게 자퇴서를 냈다. 장애인은 할 수 없다고, 하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리라. 세상을 등지고 사는 삶이 아니라 세상의 중심에, 한복판에 뛰어들어 의연히 서리라. 스물여섯에 다시 수능 공부를 시작, 1997년 목표했던 연세대학교 신방과에 입학한다. 그토록 외롭고 고통스럽던 날들도 끝나고 세상 모든 것이 제 것인 듯만 싶었다. 그러나 이내 거울에 비친 모습은, 새로운 학교 생활에, 나이 어린 동기들에게 적응하지 못하고 주눅들어 있는 자신. 뭔가 해야 한다, 극한 상황에 몸을 내던져 다시 자신을 찾고 싶다는 욕망에 들끓는다. 새로운 일, 남이 하지 않는 일, 남이 엄두를 못 내는 일! 그 일을 하고 싶었다.
그는 모든 이들이 불가능하다고 만류한 일에 도전한다. 가진 건 1미터짜리 몸뚱어리와 부딪쳐보겠다는 도전정신뿐. 치기도 없지 않았으리라. 하지만 황소처럼, 하루하루 미련하게 바퀴를 굴리면서, 길에서 자고 길에서 깨며 길에서 숨쉬고 길에서 ‘사람’을 만나며 그는 변해간다. 성장한다. 그리고 마침내 성취한다. 온 언론과 국민들이 모두 그를 응원하고 사랑한다. 그는 희망의, 도전의 젊은 증인으로 다시금 태어난다.



유럽 5개국 2002km 휠체어,자전거 횡단(1998. 7. 25.~9. 2.)

한일 국토 종단 4000km 휠체어 대장정(1999. 7. 12.~9. 6.)


1983년 대구 시장 표창 장한 어린이 상 수상

1992년 제1회 전국 휠체어 마라톤 7위

1995년 지리산 노고단 휠체어 자력 등정

1998년 방콕 아시안 게임 성화 봉송 주자

KBS 주관 '21세기 도전 청년 10인'으로 선정

조선일보 '올해의 인물' 13위로 선정

중앙일보 '1998년 사회면 새뚝이'로 선정

MBC '칭찬합시다' 칭찬 릴레이 주자로 뽑힘

1999년 6월 한국대학신문 '영향력 있는 대학생' 3위
목차
책을 내면서

이야기를 시작하며



제 1 부 ┃무쇠팔 무쇠다리 로케트 주먹

가장 슬픈 눈물
새로운 삶의 시작
반쪽
상처
어머니의 교통 사고
휠체어 탄 대통령
초등학교에 입학하며
목숨 걸고 학교 다니기
꿈을 실어 날린 종이 비행기
첫사랑
비 오는 등교길
손에 신어본 양말
다리 없는 4번 타자
반장 선거
도둑맞은 다리


제 2 부 ┃ 사랑한다는 것

휠체어 강태공
불량 장애인
난 자유인!
거울을 처음 보면서
좀! 그만 설쳐라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
낙방
목에 걸린 수면제
남의 삶을 대신 살다
광란의 축제
그림은 나의 인생
너의 다리가 되어주고 싶어
자퇴 그리고 입학
제일 야한 수영복
니가 뭐 힘들다고


제 3 부 ┃ 내가 흘린 땀만큼 세상은 아름다웠다

무전여행
한 사람을 위한 배려
악재는 겹쳐 온다
네덜란드 아저씨
여기가 아닌개벼
지독한 일상
세상에서 가장 비싼 지하철
약속의 땅
두번째 도전
시작이 반
아름다운 젊음
작지만 긴 나라
더이상 갈 길이 없다
서글픈 현실
유럽 횡단보다 더 힘든 광고 찍기


제 4 부 ┃ 당당하게

바퀴 달린 신발을 신고 다니는 사람
난 동물원의 원숭이
과잉 친절
장애인과 여성
화장실과 모험심
'불가능은 있다' 하지만…
아저씨 기사를 매일 읽어요
누구의 잘못입니까?
패션의 시대
사회의 짐이 아닌 사회의 힘이 되는 장애인으로
하기 싫은 이야기
성 고백


제 5 부 ┃지금 그대로, 사랑합니다

어머니 이제는 웃어도
사랑하는 대운아
진정한 사회인으로 만들기 위해
단단한 풀은 눕지 않는다
대운이 형
'숨은' 이야기였으면
자랑스러운 친구, 하지만 아주 특별한 사람은 되지 않기를


이야기를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