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문학 > 문학 > 시 > 한국현대시
오늘은 불쾌한 날이다 - 오시쁘 만젤쉬땀 시선집
· 저   자 : 오시쁘 만젤쉬땀 · 출판일 : 19961110
· 출판사 : 열린책들 · 공급일 : 20181031
· 공급사 : (주)OPMS · 용   량 : 294.00 KB
· 모바일 : 지원가능 · E A N  : B5550306026300
· 유   형 : EPUB
누적대출:3 대출:0/30 예약:0/1000
작품소개
만젤쉬땀의 시는 시어와 은유가 독창적이고, 소리와 이미지, 그리고 사상의 어우러짐이 자연스럽다. 그는 공허, 공간, 침묵을 묘사하는 데 천부적인 재능의 시인이었으며, 날카로운 시대 감각과 역사 감각을 지녔다. 만젤쉬땀은 시간의 소리, 공허의 소리, 침묵의 소리를 그림처럼 그려 내는 시인이었다. 만젤쉬땀의 시선집을 통하여 독자들은 러시아 현대 철학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얻게 될 것이다.
저자소개
(1891∼1938)바르샤바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20세기 러시아 최대의 시인이다.

만젤쉬땀은 아끄메이즘의 대표적인 시인이며 시를 통하여 철학을 논한 철학 시인이다. 그는 젊은 시인 안나 아흐마또바와 그의 남편 니꼴라이 구밀료프와 뜻을 모아 문학 동아리를 만들고 스스로를 아끄메이스뜨라고 불렀다. 이 말은 정상, 정점, 극치, 꽃의 만개를 의미하는 그리스 어 Akme에서 나왔다. 아끄메이스뜨들은 당시 예술 경향의 주류였던 상징주의가 쇠퇴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하여 모호하고 분명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시적 표현에서 시를 해방시켜 명료한 색채와 조형적인 명암을 표현하고자 했다.

만젤쉬땀은 1913년 첫 시집 『돌Kamen'』을 출판함으로 러시아에서 가장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시인으로 인정받았다. 그의 시는 사물에 대한 독창적인 인식과 놀랄 만한 세부묘사로 가득 찬 우아함이 넘치며, 마치 건축가가 집을 짓듯이 하나하나의 단어에 잠재력과 역동적인 힘을 부여 해 한 편의 시를 이루어 낸다.

후기로 갈수록 만젤쉬땀의 시는 더 인간적인 시적 영감을 내포하며, 역사, 양심, 죽음 등 시대의 어두움에 대한 시적인 성찰이 강하게 드러난다. 또한 만젤쉬땀은 그의 시에서 시간의 구체적인 이미지를 그려 낸다. 시간에 대한 시인의 계속적인 의식과 강조는 그의 시적 세계 속에 하나의 철학으로 굳어져서 삶과 죽음의 테마를 이루는 만젤쉬땀의 시 정신에 기본이 되고 있다.


1934년에 만젤쉬땀은 그의 시 「스탈린 에피그램」에서 스탈린을 조롱했다는 죄명으로 체포되어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어야만 했으며, 혁명의 회오리와 문학 논쟁의 와중에서 비극적인 생을 마치게 된다.
목차
나무에서 떨어지는 열매의
더없이 상냥한
4월이면 생각난다
호흡
가르칠 것이 없기에
실렌티움
눈 덮인 벌집의 벌들이
민감한 귀는 돛을 올리고
더럽고 질척한 강 깊은 곳에
말들은 참으로 천천히 걷고
한기를 느낄 만큼 가난한 광선이
음산하고 눅눅한 공기가
오늘은 불쾌한 날이다
영혼이 이런 노래를 부르는 이유는
불안스레 숨쉬는 나뭇잎 위로
조가비
내가 싫어 하는
보행자
황제 마을
황금
루터 교도

(이하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