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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렁이 족보
· 저   자 : 임고을 글, 이한솔 그림 · 출판일 : 20141222
· 출판사 : 샘터사 · 공급일 : 20181031
· 공급사 : (주)OPMS · 용   량 : 4.83 MB
· 모바일 : 지원가능 · E A N  : B9788946470958
· 유   형 : EPUB
누적대출:9 대출:0/3 예약:0/1000
작품소개
● 책 소개 멸종 위기에 처한 구렁이, 족보를 부탁하다! 구렁이의 역사를 왜 인간의 말로 남기려는 거지? 어차피 읽지도 못할 텐데. 많은 동물, 식물이 언제, 왜 사라지는지도 모른 채 우리의 곁을 떠나고 있다. 생명체가 어울려 살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사실을 바로 아는 것이다. 이들의 존재를 알고, 나와 관계를 맺게 될 때에야 비로소 생명체의 사라짐이 남의 일이 아닌 나의 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구렁이 족보》는 먹구렁이 스스 아줌마와 열 살 아이의 우정을 통해, 이런 관계를 환상적이면서도 섬세하게 그려 낸다. 아이는 어느 날, 우연히 구렁이 한 마리를 구해 주었다는 이유로 구렁이에게 족보를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실랑이 끝에 아이는 부탁을 받아들이고, 결국 족보가 완성될 때까지만 구렁이와 함께 지내기로 한다. 아이는 구렁이에게 ‘스스’ 아줌마라는 이름을 붙여 주고, 아홉 번 죽고도 아홉 번 살아난다는 구렁이 조상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점차 가까워진다. 이제 아이에게 스스는 한밤중에 나타난 “악몽 같은 손님”이 아니라 꿈속에서 함께 하늘을 나는 “근사한 용”이 된다. 뜀틀도 제대로 못 넘던 자신을 부끄러워하던 아이는 스스를 만나면서 허물을 벗듯 한 뼘 성장한다. 구렁이 스스 또한 아이와 함께 지내는 동안, 허물을 벗고 작은 변신을 이룬다. “스스는 구렁이가 되기로 했다. 그건 변신을 포기한 게 아니었다. 구렁이의 멸종을 누구보다 걱정했던 스스는 다른 무엇이 아닌 구렁이로 남기로 결심했다. 구렁이가 구렁이로 변신한 건 역사상 최초의 일이었다.” 변신의 귀재 구렁이 스스가 결국, 다른 무엇도 아닌 ‘구렁이’로 변신한다는 마지막 장면은 특히 인상적이다. “이 땅에서 영영 사라져 버릴지 모를” 자신의 종을 지키기 위해 스스는 ‘구렁이’로 남기로 결정한 것이다. 《구렁이 족보》는 구렁이 스스와 아이의 관계를 보여 주며, 사라져 가는 소중한 생명들에게 우리가 어떤 일을 해 줄 수 있는지 묻는다. 함께 어울려 살기 위해서는 서로의 존재를 이해하고, 올바른 관계를 맺는 일이 필요하지 않겠냐고 말한다. ● 내용 소개 먹구렁이 스스 아줌마와 제법 영리한 인간 아이의 기묘한 동거! 한밤중에 악몽 같은 구렁이 한 마리가 내 방으로 찾아왔다. 나보다 오래 살았다는 구렁이 아줌마는 방에서 나가 달라는 부탁에도 꿈쩍 안 했다. 내가 자기 목숨을 구했으니 도와줘야 한다나? 그러면서 내게 족보(정확히는 아니지만, 그 비슷한 거였다.)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도대체 구렁이가 자기의 역사를 왜 인간의 말로 남기려는 거지? 어차피 읽지도 못할 텐데……. ● 책 속에서 ‘방에 누가 있나?’ 질문에 힌트라도 주듯, 눈앞으로 길쭉한 것이 쑥 지나갔다. 심장이 멈출 뻔했다. 열 살 인생에 이만큼 놀라기는 처음이다. 웬 길쭉한 것이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했다. 눈 사이에 힘을 주고 자세히 노려보니 긴 혀 같은 게 날름날름 재빠르게 움직였는데…… 혀 주인은 다름 아닌 뱀이었다. ‘뱀? 말이 안 되는데. 가위 눌린 게 아니라 뱀 때문이라고?’ 윗니 아랫니가 덜덜 맞부딪칠 만큼 떨렸다. 게다가 어느새 뱀이 몸을 다시 감아 왔다. 무시무시하게 번뜩이는 눈과 마주쳤는데, 날 물지 말지 고민하는 것 같았다. “엄마! 엄마! 살려 줘!” 뱀이 내 몸에서 스르륵 떨어져 나가자 그제야 입이 떨어졌다. 감았다가 풀었다가 뭔 속셈인지 모르지만 다시 다가오기 전에 도망쳐야 했다. --- {악몽 같은 손님} 10~12쪽에서 “언젠가는 나도 죽을 걸 안단다. 바라는 건 간단해. 내가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구렁이가 아니었으면 하는 거야. 그건 너무 쓸쓸하잖니? 새끼들이 그렇게 가고 나서, 난 어쩌면 구렁이가 이 땅에서 영영 사라져 버릴지 모른다고 생각했단다. 연기처럼 흔적 없이 사라진 생명들을 이미 많이 봤으니까. 우리 역시 연기처럼 사라지겠지. 그걸 내 힘으로 막을 수 없다면 구렁이가 이 땅에서 살았다는 기록만이라도 남기자고 결심했어. 그래서 너에게 부탁하는 거야.” “구렁이 말로 직접 기록하면 되잖아요? 그리고 뱀에 관한 책은 이미 아주 많을 거예요. 원하면 도서관에서 빌려다 드릴 수도 있어요. 갖고 싶으면 한 권 정도 선물할 수도 있고요. 용돈이 많진 않지만요.” 구렁이가 자기의 역사를 왜 인간의 말로 남기려는 건지 이상했다. 어차피 읽지도 못할 텐데. --- {스스를 구한 나} 32~34쪽에서 “백구렁이님은 인간의 수명이 적힌 적패지를 꿀꺽 삼켰단다. 지혜로운 그분 덕에 구렁이들은 아홉 번 죽고도 아홉 번을 살아남게 되었지. 어찌 그 은혜를 잊을 수 있겠니! 우리들은 백구렁이님을 마음속 깊이 기려야 해.” 특히 그 부분, 아홉 번 죽고 아홉 번 살아난다는 얘기 때문에 스스와 한바탕 다툼이 있었다. 이 세상에 죽었다가 살아나는 생명은 없다. 한 번 죽으면 끝인데도 스스는 끝까지, 내 말에 발끈하며 정말 있었던 일이고 진실이라고 주장했다. “스스 아줌마! 아줌마 말이 맞다면 구렁이가 멸종할 리 없잖아요! 아홉 번을 죽어도 아홉 번이나 살아나는데, 멸종이 가능해요?” 스스는 대꾸하지 않았다. 나는 스스가 ‘수다스런 새끼님아!’ 하고 욕이라도 뱉을까 봐 내심 겁이 났다. 스스는 오래오래 침묵을 지켰다. --- {목숨 아홉 개로도 부족해} 79~80쪽에서
저자소개
작가 소개 글쓴이 · 임고을 1982년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습니다. 현재 어린이 책 만드는 일을 하고 있으며, 《구렁이 족보》는 첫 번째 동화입니다. 그린이 · 이한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했습니다. 그린 책으로 《달팽이 우주선》《잊지 마, 넌 호랑이야》 등이 있습니다.
목차
차례 악몽 같은 손님 | 스스를 구한 나 | 구렁이란 무엇인가 | 반은 구렁이, 반은 인간 | 구렁이가 보여? | 목숨 아홉 개로도 부족해 | 독사는 내게 맡겨 | 용이 되면 좋겠다 | 구렁이와 인간 | 구렁이의 통로| 소원 | 스스의 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