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휴대 전화가 없다. 거의 매일 집에 있기 때문에 안 만들었는데, 내 얘기를 듣고 깜짝 놀라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거기에 텔레비전도 안 본다고 하면 놀라움이 두 배가 된다. 집에 텔레비전이 있기는 한데 선을 연결하지 않아 아무 것도 나오지 않는다. DVD를 볼 ...

책은 나를 비춰보는 거울입니다. 책은 나를 부끄럽게 만드는 매개체입니다. 사람은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합니다. 부끄러워 한다는 이야기는 어딘가에 자신을 비춰본다는 이야기입니다. 부끄러움이 없어지면 자만심이 생기고 교만해지기 시작합니다. 책은 사람들로 하여...

하는 일이 글 쓰는 일이므로 가장 많이 듣는 물음이 책에 괜해서이다. 전업 작가인 것으로 보아 책을 썩 많이 읽었을 거라는 지레 짐작에서 비롯된 물음이다. 더러는 읽은 책 중 어떤 책이 가장 오래 가슴에 남으며 인상 깊었는지 하는 물음을 물어오기도 한다. 그...

임신년(壬申年) 6월 16일에 두 사람이 함께 맹서하여 쓴다. 하늘 앞에 맹서하여, 지금으로부터 3년 이후에 충도(忠道)를 굳게 지키고...

빛과 색채의 마술사라 불리는 인상주의 화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Pierre-Auguste Renoir, 프랑스 1841-1919). 그가 남긴 부드럽고 따스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