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선비들은 책을 읽고 나서 독후감을 남기거나 책의 여백에 자신의 생각을 쓰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 기록을 『독서기(讀書記)』라고 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말들은 무수히 많지만, 그중 자신에게 특별하게 다가오는 말들이 있을 것이다. 내게도 그러한 말이 있는데 바로 ‘솔바람’이다. 책을 읽다가 솔바람이라는 글자를 보면 눈길을 오래 주게 되고, 솔바람이라는 말을 듣게 되면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글을 쓰다가도 호젓하면서 서늘한 느낌을 표현하고 싶을 때면 솔바람이...

애플 컴퓨터를 창업하여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스티브 잡스 (Steve Jobs)는 자신의 성공비결을 묻는 학생들에게 이런 답변을 했다고 한다."애플 컴퓨터의 경쟁력인 그래픽 아트는 대학의 교양 과목에서부터 비롯되었다. 내가 다닌 대학은 아주 작은 학교였는데, "서체(書體)"과목을 수강하면서 읽었던 몇 권의 책이 애플 컴퓨터 성공의 밑거름이 되었다." 컴퓨터 회사를 창업한 세계적인 기업가라면 당연히 전자공학이나 경영학의 화두를 꺼냈을 텐데, 그는 놀랍게도 리드(Reed) 대학의 서체 과정 때문에 그 예쁘고 아름다운 애플 컴퓨터의 폰트를 개발할 수 있었다고 한다.

[전문용어와 일본말] 몇 년 전 귀농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할 때였다. “수도작을 배우시려면 독농가 ○○○ 씨를 찾아가시면 됩니다. 그 분야에 일가견이 있으시거든요.” 농촌진흥청에서 일하면서 가끔 강의를 나갔는데, 그럴 때면 대학 전공시간에 배웠던 농업용어를 전문가의 가보처럼 여기며 이런저런 강...

나와 함께 같이 늙어가는 책을 갖기는 쉽지 않다. 어릴 적에 좋아했던 책은 성장하면서 책장에서 솎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향을 떠나 객지를 전전하는 ‘신-유목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우리로서는 수십 년을 함께 하는 애장서적을 갖기는 더욱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내게 있어 프리초프 카푸라 교수의 <현대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