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혼탁해진 마음에 한줄기 빛이 되어 맑은 영혼으로 거듭나게 이끌어 주는 매체다. 나도 한 때 책속에 푹 파묻혀 살았던 때가 있었다. 밥 먹으라고 소리치시는 어머니의 말씀을 듣지 못하고 독서 삼매경에 빠졌다가 걱정을 들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시간이 있으면 항상 책을 찾아 독서를 하던 나는 우연히 삼강...

언젠가부터 나는 사람들에게 ‘과학 칼럼니스트’로 불린다. 어느덧 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글을 쓰는 일이 천직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어느날, 나는 내 책을 읽은 독자로부터 메일을 한 통 받았다. 그 메일에는 ‘과학작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물음이 담겨 있었다. 나는 그제서야 내가 새삼 ‘글을 쓰...

어떤 이는 책에서 즐거움을 얻어가고, 어떤 이는 책에서 실용을 얻어가며, 어떤 이는 책에서 삶의 지혜를 발견한다고 한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책은 세계와 만나는 마당이다. 책을 통해 나는 버나드 비숍 여사를 만나기도 하고, 책을 통해 나는 노르베리 호지를 만나기도 하며, 책을 통해 나는 정약용도 만나고 박지원...

누군가 나에게 ‘책읽기란 무언인가?’ 라는 질문을 하면 나는 ‘숨쉬기’와 같다고 대답하곤 한다. 때로는 ‘물 마시기’ 같은 거라고 말한다. 그처럼 나의 삶은 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다. 글을 쓰는 일과 책을 만드는 일을 하기 훨씬 전부터 나는 늘 책과 함께 살아왔으니 말이다. 열 살 이후로 ...

철이 들고 나서 나를 세상의 진리와 마주하게 해 준 것은 책이었다.하지만 진실로 내 눈을 뜨게 해 주고 내 마음을 열어준 책은 그리 많지 않다.굳이 세어보면 그저 열 손가락을 두어 차례 꼽을 정도나 될까.그러니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제법 많은 책을 읽었지만 그 모두가 내 삶에 도움을 준 건 아니라는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