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려서 무척 내성적이고 소심했다.말도 거의 없었고 친구도 없었다.그래서 언제나 고독한 아이였다.그런데 아버지가 사다준 책 한권이 내 인생을 바꿔버렸다.소공녀.....라는 제목도 이뻤지만 책 표지 그림도 환상적이었다.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하녀가 된 주인공 새러, 굶주림과 냉대에 시달리지만 ...

얼마 전 내가 진행하는 1라디오 ‘문화포커스’의 ‘문화와 과학이 만났을 때’코너에서 한 권의 책을 만났다. <유인원과의 산책>이라는 책이다.이 책은 유인원과 인연을 맺은 세 명의 여성 인류학자들이 어떻게 이 길에 들어서게 되었는지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가 실려 있었다.누구도 두려움을 느끼기 쉬운 밀...

(엄마): 그럼 치료방법이 전혀 없군요.(의사): 보통의 병의 정도에 대처할 뿐인데, 이 경우는 ……(의사는 고개를 가로 저의며 전혀 방법이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대답함) …… (자고 있는 아내를 흔들어 깨우며 남편이 약간 흥분된 어조로 이야기 함)(남편): ALD는 범위가 크잖아? 그걸 이해하...

나이가 지긋한 어른들은 가끔 이런 말씀을 하신다. “내 살아 온 지난날을 책으로 쓰면 열두 권도 넘어!” 왜 하필 열두 권인가? ‘열둘’은 ‘아주 많다’라는 말의 관용적인 표현이니 굳이 따질 것 없이 그러련 하면 된다. 우리가 궁금한 것은 삶을 굳이 ‘책으로 써야 하는가’이다. 왜 그럴까? 우선은 자신의 삶이 이...

나는 책을 읽는 것보다는 자연 속에서 뛰어노는 게 훨씬 좋다고 권유하는 사람이다.우리나라는 책을 읽으라고 워낙 많이 권하는 사회라서 아무리 뛰어놀라고 해도 대부분의 어린이, 청소년들이 책을 읽을 만큼은 읽게 되니 말이다.책을 많이 읽어서 좋은 것은 똑똑해진다는 것 밖에 없다.대신 나쁜 점도 있는데, 특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