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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로메오 

열 아홉살인 나는 제네바호(湖)에서 중년남자 로보메오를 만난다. 소위 예술가라 자칭하는 로보메오는 나어린 나에게 자신의 속심을 털어놓는다. 로보메오의 아내는 3년 전에 병으로 죽었다. 불쌍한 두 어린 딸애 때문에 그는 재혼하려 마음 먹는다. 상대는 죽은 아내의 ...

일요일 

3년 전 열두 살 소녀 이시도라는 엄마 곁을 떠나 외할아버지를 보살피러 전원에 온다. 매일같이 노인의 시중을 들며 단조롭고 무료한 나날을 보내던 천진한 소녀는 언제부터인가 일요일만을 손꼽아 기다리게 된다. 일요일이면 부락을 지나는 낯선 손님들이 있기때문이다. 분화장을 ...

베일 

테팅겐 남작은 처음의 자다가 깬 안해의 신음 소리-베일이라고 웨치는 신음에서 발각이 되어 그런 꼴을 다 보이게 했다는 치욕의 신음이었다면 지금 그의 마음 속에서 불타오르고 마치 의사가 활활 타는 철사 같은 것으로 그의 의식의 구석구석까지 들쑤시는 듯한 괴로움은, 여기 ...

새벽의 탄생 

몇 달 동안의 모든 변화를 생각해 보았다. 클럽을 조직했다가 그만 둔 일, 학교를 떠나가 버린 학생들, 후리프, 화란인에 대한 이야기, 경찰, 야위어 가던 아버지의 웃음을 잃은 얼굴들이다. 잊혀져가는 민족의 글을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경찰에 의하여 차압되여야 했다 ...

멘수들 

가에따노와 뽀델레이는 다른 십여 명의 멘수들과 함께 목재판에서 고된 일을 한다. 그들은 고용주의 신용을 얻고 선불(先拂)을 타는 특권을 가진다. 둘은 기회를 봐서 도망가려고 한다. 얼마 후, 뽀델레이가 학질에 걸린다. 선불금을 찾지 못할까 안달이 난 고용주는 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