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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령의참사 

산띠아고 시민들은 어느 면에서 보면 흡사한 점이 있다. 우연히 라스ㆍ꼰테스에 갈 좋은 기회가 생겼는데 뜻밖에도 로만ㆍ깔보도 우리 일행과 동행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이 로만이라는 놈이 괴짜였다. 마른 몸, 거무틱틱한 얼굴, 자그마한 키에 까만 눈만이 사람의 속을 꿰뚫 ...

면회일 

학기마다 있는 면회일이다. 토오리는 외아들 에드워드를 만나기 위해 낡은 옷 중에서 가장 괜찮다고 느껴지는 것을 하나 골라 입고 집을 나선다. 길에서 우연히 헤이 하아디 부인을 만나 둘이 동행하게 된다. 토오리는 이혼녀이다. 그녀는 아들이 셋이나 되고 가정이 행복한 ...

아버지 

도르드ㆍ오베라스는 어느 날 신부를 찾아온다. 그는 아들에게 이름을 지어준다. 16년이 지난 어느 날 그는 또 그 신부를 찾아온다. 이번에는 견진례(堅振禮)를 행할 아들 때문에 찾아온다. 또 8년이 지난 어느 날 그는 결혼 할 아들때문에 온다. 그러나 그가 그 ...

별 

뤼브롱산에서 홀로 양을 치는 일을 하고 있는 목동인 나는 목장에서 외롭게 지내면서 주인댁의 따님인 스테파넷트 아가씨를 은근히 연모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일요일, 아가씨는 소나기로 소르그강에 물이 불어나 마을로 돌아가지 못하게 된다. 나는 그런 아가씨를 정성껏 보살핀다 ...

종신형 

마티스는 조로한 양친의 외아들이었다. 세대차이 때문에 맘껏 장난도 치지 못하며 자라난 그는 고독한 사람으로 변한다. 늙은 부모는 마티스가 자기들의 곁을 떠날까 근심이 태산 같다. 하여 그는 맘껏 나래 펴보지도 못하고 농장의 주인의 소개로 결혼하게 된다. 그는 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