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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누구든지 자기 삶을 끝내버릴 수만 있다면…… 고독, 빈곤, 그리고 밤의 부드러운 공기로 가득한이 공간, 모든 것이 짜증났었고 귀찮았다. 처음부터 스산한 분위기 속에서 이어지는 두 사람의 대화. 묵묵히 위스키를 마시던 그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짙은 충동 ...

수상 

1816년 8월 어느 날 성 혹은 별명이 에레디아라고 불리던 헙수룩하고 괴상하게 생긴 집시가 비루먹은 초라한 노새를 타고 그라나다 지구 군사령부의 문전에 나타난다. 그는 말에서 내리자 마자 사령관을 만나겠다고 태연스럽게 말을 한다. 훌륭한 기질의 소유자인 대사관은 ...

모자 

독일인 수용소와 계약을 맺은 로오르 똥 등 다섯명 그들은 탈주를 시도한다. 그들은 신부님께 마지막 모자를 부탁한다. 신부와 대화 식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모자를 잃어 버리고 그 모자 때문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의 이야기, 재차 모자를 훔치려고 하는 로오르 똥. 그 이 ...

방랑인의 휴식 

임간지에 세워진 마차. 이것은 그들의 임시 안식처였다. 모제 올가는 남비에 국을 끓이고 있었다. 그러면서 눈길은 자꾸만 한쪽을 바라본다. 이윽고 한 남편 모제 핵또르가 나타난다. 수탉을 들고 와서 빨리 깊숙이 감추어라는 급급히 아이들을 불러 저녁을 먹고 또 어디 ...

죽음 

죽음에서는 자식들의 학대로 하여 제 명에 눈을 감지 못한 늙은 할아버지의 운명을 썼다. 겉으로는 신앙을 갖고 남보기에는 선량해 보이지만 내심은 비길데 없이 악한 자식들이 아버지가 임종시 집을 더럽힌다고 마굿간에다 이부자리 펴고 죽은 다음 남들이 알까봐 새벽 아침 일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