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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밤에 긴 시를 

원래 시의 본성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는 것이고 읽는 것이 아니라 노래처럼 불리어지는 것이다. 그것은 감동이란 것이 인위적으로 제작되는 것이 아니고 느껴서 심혼을 울려내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홍윤숙 시인은 하나의 감동이 어디선가 찾아와 시인을 흔들어 깨우고 ...

진달래꽃 

아이들이 부르는 동요의 노랫말이건 대중가요의 가사이건 어디에서나 살아숨쉬는 것에 인색하지 않은 김소월 작품!! 소월의 시는 몇 단계의 변화를 거쳐 사람들의 가슴에 의미있는 자리를 차지한다. 너무 익숙하고 쉬운 시어들은 처음엔 동요처럼 편안히 다가온다. 그 다음엔 ...

지상은 향기롭다 

첫시집 『눈물의 혼』을 펴낸 후 깊은 인상을 남겼던 한상남 시인이 15년 만에 두번째 시집 『지상은 향기롭다』를 출간했다. 1979년 (한국문학)으로 등단한 후 10년 만에 첫시집을 내고 이번에 두번째 시집을 낼 만큼 과작의 시인지만 그를 ‘섬세한 서정시를 쓰는 좋은 ...

지리산 뻐꾹새 

송수권의 시들은 몇 가지 특징이 있다. 그 하나는 서민들의 삶 속에 그의 세계가 깊숙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점이며, 다른 하나는 그의 시는 전통적이고 관습적이라는 점이다. 또한 그의 시는 지적(知的)인 책략에 매달리는 쪽이라기보다는 감성을 살리려는 노력에 충실한 시인 ...

지금은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흘러가버린 어떤 것들을 그러모으는 무심한 시선 아련하고 흐릿한 어떤 것. 삶의 숨결 같은, 마음의 풍경 같은, 젊음의 상처를 재촉하는 열기 같은, 물안개처럼 번지는 쓸쓸함 같은 것.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이러한 것들에 육체를 부여한다. 그 육체란 바로 시인이 자신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