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맞이하는 요즈음 세계는 하나가 되어 기술의 경쟁과 더불어 세계가 문화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문화란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민족, 모든 국가가 역사 이래 존재하여 왔던 장소에서 그 환경의 영향아래 살아왔던 각각의 삶의 모양새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식생활문화는 인류가 생존하기 위하여 먹는 것과 관련하여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행동양식의 자취이다. 또한 이것은 인간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문화이다. 대학에서도 새로운 문화의 시대를 맞아 세계의 식생활문화를 이해하고 우리의 식생활문화를 보다 명확히 인식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따라서 세계의 식생활문화를 담은 食の文化地理 ─ 舌のfield work ─ 을 번역하여 대학생뿐만 아니라 식생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食の文化地理 ─ 舌のfield work ─ 을 선정하였다. 본 책은 세계 여러 나라의 식생활 양상과 쌀, 스시, 면, 채소, 술, 차 등 여러 음식을 중심으로 그의 사용 유래와 발전시킨 나라에서의 조리방법 및 먹는 방법 등을 서술하고 있다. 또한 면(麵)에 대하여는 본 책 저술(1995년) 3년 후인 1998년에 押出麵の系譜 ─ 河漏ㆍビ ─ フンㆍスパゲッテイ ─ 의 제목으로 경도대학 인문과학연구소 中國技術史の硏究에 발표하고 그 별쇄본을 우리 학회에 보내주었기 때문에 마침 본 책 번역이 마무리되는 즈음이라 번역하였으나 본 책과 내용의 흐름이 상이하여 부록에 싣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