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운동과 민중운동에 평생을 바쳐온 백기완(통일문제연구소장)씨가 통일에 관한 새책을 냈다. 저자는 통일문제가 어려운 정치 담론이 아닌, 젊은이나 늙은이 모두 거침없이 주고받을 수 있는 댓거리(이야기)가 되길 바란다며, 제목처럼 편안하고 쉬운 통일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저자는 통일의 진짜 모습이 무엇인지, 우리의 통일은 우리만의 통일이 아니라 세상을 새롭게 빚어내는 문명사적 한판 뒤집기임을 보여주고자 한다. 분단의 원인과 미국의 실체, 통일의 진정한 의의,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순우리말과 걸걸한 어조를 통해 들려준다.
글을 쓰면서 다른 데서 보기를 얻어내지 않았다고 하는 저자의 모든 이야기는 민족과 민중을 위해 살아온 평생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그래서 그의 통일에의 염원이 읽는 이에게 그토록 절절하게 전해지는가 보다.
저자 정보
백기완( 저자)
황해도 은율 구월산 밑에서 태어났으며, 초등학교만 다니고 혼자서 공부하였다. 젊은날엔 농민운동, 나무심기운동, 빈민운동을 하였고, 1967년 백범사상연구소를 세웠다. 1984년 통일문제연구소로 제 이름을 바꾸었고, 전노협 고문으로 활동했었다. 한양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하였고, 현재 계절마다 내는 책「노나메기」를 발행하고 있다. 저서로는「항일 민족론」「백범어록」「통일이냐 반통일이냐」와 수필집으로「자주고름 입에 물고 옥색치마 휘날리며」「벼랑을 거머쥔 솔뿌리여」「장산곶매 이야기」「이심이 이야기」「우리겨레 위대한 이야기」「그들이 대통령이 되면 누가 백성노릇을 할까」「나도 한때 사랑을 해본 놈 아니요」가 있으며, 시집으로「이제 때는 왔다」「젊은 날」「백두산 천지」「아! 나에게도」가 있다. 이 밖에 우리 민족 설화를 찾아 담은「우리 민족 위대한 이야기」「이심이 이야기」, 영화극본인「대륙」「단돈 만원」「쾌지나 칭칭 나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