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꽃을 좋아하던 어린 윤이와 누나 선이. 윤이가 세상을 떠난 후 선이는 붉은 연등을 들고 출가한다.
죽음과 삶의 경계가 무너지고 영원한 현재가 각성되는 순간을 작가의 섬세한 시선으로 그렸다. 어린 동생의 죽음을 겪은 조숙한 여자아이 선이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삶과 죽음을 감싸안고 피어나는 붉은 꽃의 밝은 빛을 만나게 된다.
소설가 한강은 이 책에서 실존의 문제를 치밀하게 파고들되, 누구도 이루기 힘든 서정적인 문체로 풀어나간다. 「붉은 꽃 이야기」는 그녀가 늦은 겨울, 환하면서도 서늘한, 나무의 흰 뼈대 같은 한 편의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으로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 정보
한강( 저자)
1970년 광주에서 출생, 1993년 연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시가,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각각 당선되어 문단에 등장했다. 소설집 『여수의 사랑』장편소설 <검은 사슴> 등이 있다.
우승우( 삽화가)
1965년 경북 청송에서 태어나 계명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했다. 1988년부터 지금까지 수십 차례 전시회를 열었고, 지금은 경기도 포천에 거주하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