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혼자 있을 때 / 금붕어에게 동화책을 읽어 줘요.
투명 인간에게 옷을 입혀 주고,
냉장고 문을 열어 / 겨울에 만들어 둔 눈사람에게 인사해요.
그리고 담 밑에 숨어서
고양이가 말하기를 기다려요...... <고양이에게 말 걸기 - 비룡소 창작 그림책 13>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상상을 계속하는 그림책이에요. 혼자 있을 때 눈에 보이는 사물과 보이지 않는 것들을 따라 이동하면서,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 사이에서 상상력으로 놀이하는 이야기지요. 인형의 집 디오라마 모형 안으로 또는 밖으로,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듯, 어린 소녀의 풍부한 눈망울이 인상적이에요. 마치 보이는 세계와 그 너머까지 응시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지요.
난 눈을 감고 걸리버처럼 눕기도 해요. 집 밖 도로랑 우리 집이랑 바꾸기도 하죠.
그러면 화장실 갈 때마다 버스를 탈지 몰라요.
버스를 타고 가다 멀미가 나면 고래를 태워요. 고래는 무거워서 버스가 흔들리지 않게 해 주거든요...... 어두워지면 이불의 성에 숨어야 해요.
난 높은 성 안에 갇힌 코 큰 거인이 됐어요.
어, 엄마 발소리가 들려요. 벌써 잠잘 시간인가?
<고양이에게 말 걸기 - 비룡소 창작 그림책 13>은 글 표현과 그림 표현이 간결하고 독특하며 신비스런 느낌을 주는 그림동화입니다. 정지된 듯 보이는 그림 속에 끝도 없이 이어지는 이야기와 상상력 그림을 품은 책이지요.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산뜻한 자극을 주는 책이므로 추천합니다.
뭐 하고 놀까? 엄마! 나랑 놀아요.
엄마 손 잡고 뱅글뱅글
좀 더 빨리 빙글빙글
참 재밌어! <맛있는 말놀이 그림책>은 제목 그대로 맛깔스러운 말로 놀이하는 그림책입니다. 하루 종일 재미나게 노는 아이의 일과를 재미난 의성어와 의태어로 표현한 책입니다.
“뭐 하고 놀까? 첨벙첨벙 물놀이하자 어? 내 손이 오글쪼글 오글쪼글, 와 신기하다.” 뱅글뱅글, 빙글빙글, 첨벙첨벙, 오글쪼글 보글보글...... 소리와 모습을 흉내 내는 말들을 짧고 재미난 이야기 속에 배열하여 하루하루 점점 말이 느는 아이의 언어생활을 더욱 풍부하게 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지요. 리드미컬한 의성어와 의태어가 빠르게 어휘를 습득 하는 시기의 어린이에게 매우 좋은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사과는 동글동글 예쁘고 수박은 둥글둥글 잘 생겼어...... 내 배는 풍선처럼 불룩, 아빠 배는 수박처럼 불룩...... 까끌까끌, 꺼끌꺼끌 모래로 두꺼비집 짓고...... 아, 어 소리 차이에 따라 분명하게 달라지는 말 느낌까지 꼼꼼하게 따져 낱말과 이야기를 구성한 점이 특색입니다.
<맛있는 말놀이 그림책>은 한창 말 배우는 나이에 재밌고 고운 우리말 어휘를 익힐 수 있도록 돕는 책입니다. 아이를 품에 안고 하나하나 짚어 가며 읽어 주세요. 혹은 책에 있는 그림대로 몸으로 놀이하면서 노래처럼 들려주어도 좋겠지요.
보글보글 찌개 끓여 맛나게 밥을 먹고, 시끌시끌 시장에 가고, 까끌까끌 놀이터 모래 장난..... 오징어는 미끌미끌, 팽이는 핑글팽글, 재미있는 말놀이, 이제 시작해 볼까요?
잠자리는 대단한 사냥꾼? 모기, 파리, 각다귀, 하루살이, 벌...... 하루에 잡아먹는 곤충이 500마리 쯤 될 거예요. 왜냐하면 눈이 아주 좋고 비행실력이 탁월해서 적을 잘 피하고, 사냥을 아주 잘 하기 때문이랍니다.
잠자리의 눈은 정말 커서 머리를 다 덮고, 돋보기로 보면 벌집처럼 생긴 아주 작은 눈들이 2만개가 넘게 빽빽이 모여 있어요. 그래서 고개를 돌리지 않고도 앞, 뒤, 옆, 위, 아래 어디든 볼 수 있고 멀리서 움직이는 것도 금방 알아 본 답니다. 또, 한 곳에 멈춰서 날고, 아래로 갑자기 뚝 떨어지면서 날고, 위로 솟구치고, 갑자기 방향을 바꾸고, 뒤로도 날고, 앞날개와 뒷날개를 따로따로 움직이지요.
<멋진 사냥꾼 잠자리>는 잠자리의 생태를 쉽고 자세하게 해설한 그림책입니다. 잠자리의 생김새, 먹이, 천적, 짝짓기 습성, 애벌레에서 잠자리로 변태하는 모습 등 잠자리의 생태정보 이야기를 섬세하면서도 역동적인 그림과 글로 표현하였습니다.
잠자리 애벌레가 올챙이를 잡아먹는 모습, 암컷 잠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수컷 잠자리끼리 싸움하는 장면, 짝짓기 습성, 알 낳는 모습, 배추흰나비를 사냥하는 장면 등 애벌레로 태어나서 어른 잠자리로 변태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시간까지 잠자리의 생태 어느 한 순간도 놓침 없이 잠자리 생활세계의 모습을 충실하게 전달합니다. 특히, 대단한 사냥꾼으로서 계속 날아다니는 잠자리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포착하여 실제처럼 속도감과 민첩성이 느껴지도록 표현한 점이 눈길을 끕니다.
<멋진 사냥꾼 잠자리>는 어린이들이 재미를 느끼면서 잠자리에 대한 정통한 지식을 쌓고 나아가 곤충의 세계에 관심을 기울이게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이제 잠자리가 한창이니 이 책을 체험하고 들판으로 나가서 실제로 잠자리를 보아도 좋겠습니다. 잠자리가 잘 잡힐까요?
“이 바보야, 그럴 땐 까불지 마! 하고 소리쳐야지” 그러면서 엄마는 가슴을 탕탕 칩니다. 다른 집 아이에게 놀림을 당하고 울면서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네가 하도 바보 같이 구니까 다들 너를 우습게 보는 거라며 엄마는 눈을 막 치뜨고 무서운 표정을 지으며 막 무섭게 노려보는 거라고 가르칩니다......
“까불지 마?” 아이는 그때부터 마음을 굳게 먹고 의기양양 으쓱으쓱 온 동네를 다니며 골목길의 강아지, 단골 가게 고양이,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친구에게 “까불지 마!” 마구 소리칩니다. 그런데 이상하죠? 모두들 깜짝 놀라며 줄행랑치는군요.
강무홍 선생님의 <까불지 마>는 어린 아이 시절 거의 매일 겪게 되는 어린이의 일상을 그대로 종이 위에 옮겨 놓은 그림동화입니다. 혼자 책 읽는 재미를 알기 시작한 5~7세 어린이를 위한 읽기교육용 동화입니다. 독서하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쉬운 낱말과 짧은 문장으로 구성하였는데, 독서능력의 발달 정도에 맞춰 읽힐 수 있도록 3단계로 나누었습니다. 이 책은 그 중 2단계에 속합니다.
힘이 센 친구, 싸움 잘하고 사나워서 지레 눌려버리는 친구, 구멍가게 고양이, 으르렁으르렁 사나운 강아지...... 아이가 매일 마주치는 현실이자 골목길을 마음껏 활보하지 못하도록 막는 위협적인 존재들이지요. 어린이 세계에서 이들을 넘는 것은 어려운 일인데, 굳게 마음먹고 해낸 이 동화 속 어린이가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분통 터져도 꾹 참고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라 타이르지 않고 “까불지 마!” 소리쳐라 가르치는 엄마에게도 왠지 웃음 짓게 됩니다.
<까불지 마>는 아이와 엄마의 현실에 밀접하게 닿아 있는 일상의 모습을 그대로 자연스럽게 표현한 그림동화입니다. 글 솜씨와 그림솜씨도 서로 잘 어울리는 책입니다. 즐겁게 읽으세요.
먼 옛날 어느 날 밤, 달님 루나가 높은 밤하늘에서 콧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루나의 친구 별님들은 깜박깜박 빛나고, 밤은 고요하고 잠잠했지요. 그런데 갑자기 하늘이 흔들렸습니다. 큰 소리가 나고 별님들도 왈캉왈캉, 루나도 깜짝 놀라서 펄쩍 뛰다가 몸의 중심을 잃고 데굴데굴...... 별님 사이로, 구름사이로 구르다가 큰 바다의 차갑고 캄캄한 파도 속으로 그만 풍덩 빠졌습니다. 루나는 바다 밑 모랫바닥에 떨어져 조각조각 부서지고 은빛을 잃었습니다. 넓디넓은 하늘은 깊고 큰 바다 속처럼 캄캄하고 고요해졌습니다.
“루나 님, 어서 돌아와서 우리를 비춰 주세요......”
<달이 사라진 밤하늘>은 마야의 옛 신화를 바탕으로 지어진 이야기입니다. 달이 베 짜는 젊은이로, 은하수가 물고기로 나오는 모판 마야(지금의 벨리즈)의 옛 신화를 바탕으로 다시 쓴 그림 동화입니다. 이 신화는 조지 스튜어트와 진 스튜어트가 펴낸 <신비한 마야>,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실린 작품이며 에릭 톰슨이 채록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너에게 필요한 모든 것은 바로 너한테 있지. 네가 무엇을 해야 할지 스스로에게 물어 보렴.” 이 책의 저자 패트 모라는 이 신화를 고쳐 달이 스스로 자신을 구하는 길을 찾아내는 것을 보여 주면서도 집을 떠나 새롭게 낯선 세계로 떠났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신화의 원형을 고스란히 취하고 있습니다.
화려하지만 다정하고 아름다우며, 투명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그림 표현이 이상하게도 신비로움을 자아내고, 태양과 달과 비를 사랑하고 섬기던 마야 부족의 이야기를 더욱 아름다운 문학작품으로 부각시킵니다. 놀라운 수준의 수학과 천문학의 경지를 이룩했고, 자신들만의 문자를 가지고 천문학적 상징이 있는 조각예술의 세계를 펼쳐 보였던 마야족, 마야의 신비로운 신화 속 달님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총25권의 정보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