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16세 표류난민에서 30조 기업가로』에서 사업가 한창우의 인생은 우리에게 용기와 불굴의 투지를 가르쳐준다. 우리는 이 책에서 마루한 한창우 회장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과 기업 경영 성공 신화를 통해 맨주먹으로 매출 30조 원 기업을 일구어낸 기업 경영의 노하우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울 수 있다.

일반

16세 표류난민에서 시작한 ‘마루한’의 기적

나는 일제 시대에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났다. 한국이 해방을 맞이하던 해, 열여섯 살이었던 나는 죽음을 무릅쓰고 밀항하여 일본의 시모노세키로 갔다. 내 인생을 돌이켜보면 사업을 하면서 재일한국인이라는 이유로 금융기관으로부터 융자를 거부당하기도 하고, 청년상공회의소 입회를 거절당하기도 했다. 또 볼링 사업에 크게 실패하여 거액의 빚을 지기도 했다. 사업 실패로 인한 자살 충동, 큰아들 철이의 죽음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 때문에 우울증을 앓기도 했다. 그러나 나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거액의 빚을 갚기 위해 다시 사업을 시작했고, 마침내 매출 30조 원을 달성하여 마루한을 일본 파친코업계를 주도하는 회사로 성장시켰다.
- 중에서

1931년 경남 삼천포(현 사천시)에서 겨우 3백 평 정도의 토지를 빌려 농사를 지으며 근근히 살아가던 가난한 소작농의 둘째아들로 태어난 한창우는 16세이던 1947년 10월, 친형의 권유로 밀항선을 타고 일본으로 건너간다. 몹시도 궁핍했던 그 시절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두 되의 쌀이 가진 돈의 전부였던 그는 영양실조와 폐결핵으로 사경을 헤매면서도 주경야독으로 호세대학을 졸업한다.
그러나 1950년대 중반이라 해도 패전 후의 궁핍함을 벗어나지 못한 일본 역시 어려운 시기였기 때문에 대학을 졸업했어도 취업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았다. 도쿄대를 비롯하여 일류대를 졸업한 엘리트들도 취업이 쉽지 않았고, 게다가 재일교포라고 하면 아직은 소외당하던 시대였던 것이다. 한창우는 패션컨설턴트 공부를 하기 위해 프랑스 유학을 꿈꾸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에 부딪히고, 스스로 유학 비용을 벌기 위해 우연히 아는 형이 교토부 미네야마에서 운영하던 파친코 가게 ‘지나미’에서 일을 하게 된다. 이것이 그와 파친코와의 첫 운명적인 만남이었다.

파친코 가게의 운영이 점점 더 어려워지자 한창우는 그 가게를 인수한다. 경험이 부족했던 그는 새벽 5시부터 밤까지 일을 하고 나서 매상을 계산한 후 밤을 세워가며 독학으로 파친코 기계에 대해 연구를 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지나미는 라이벌 파친코 가게를 앞지르면서 점점 발전해 갔다. 이때부터 한창우는 “손님에게 감사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도록 스스로 다짐하곤 했다고 한다.
그 후 클래식 커피숍 ‘루체’를 열어 성공하고, 지나미를 확장하여 ‘미네야마카지노점’을 운영하기에 이른다. 이것이 현재 매출 30조 원으로 일본 재계 20위권 기업 마루한의 시작이었다. 주변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성 스즈키 나가코와 결혼한 한창우는 지나미와 루체가 잘 운영되자 레스토랑 ‘루체’를 오픈하여 성공의 가도를 달린다. 그러나 이후 볼링 사업에 뛰어들게 되면서 한창우는 인생의 최대 고비를 맞게 된다.
거대 볼링장 사업을 꿈꾸던 한창우는 실패를 거듭하면서 600억원, 현재 가치로 1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액수의 빚을 떠안게 된다. 도저히 빚을 변제하기가 어려워지자 자살을 결심하지만 그는 불굴의 의지로 다시 일어서고 천문학적인 빚 상환에 도전을 한다. 그러나 설상가상으로 미국으로 유학을 간 장남 철이가 사고로 죽게 되자 한창우는 모든 의욕을 상실하고 우울증에 빠져들게 된다. 불과 16세로 짧은 생애를 마친 장남 철이의 죽음으로 영혼이 빠져나가는 듯한 고통을 겪었던 그는 2년 만에 몸을 회복하고 거액의 부채를 갚기 위해 다시 사업에 매진한다.
미네야마를 위해 많은 기부를 하면서 사회적인 공헌을 쌓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청년회의소 입회거절이라는 민족차별을 당해야 했고, 드래곤 은행 설립의 좌절 등 어렵고 힘든 고비를 넘기면서 불행을 행복으로 바꾼 한창우는 마루한을 파친코 업계를 주도하는 회사로 성장시켰다.

한창우 회장의 50조 기업을 향한 끝없는 도전

마루한은 2009년 현재 전국에 249개의 점포를 두고 있고, 올해 안에 14개의 점포를 더 늘릴 계획이다. 종업원은 이미 만 명을 넘어섰으며 매출액도 30조 원을 기록하였다. 한창우 회장은 “마루한이 사업을 확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파친코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고 사회에 공헌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늘도 마루한은 ‘노력, 신용, 봉사’ 3가지를 실천하며 매출 50조 원 기업 실현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위하여 끊임없이 달리고 있다.

헝그리 정신과 도전 정신으로 역경을 이겨낸 한창우의 인생은 우리에게 용기와 불굴의 투지를 가르쳐준다. 우리는 마루한 한창우 회장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과 기업 경영 성공 신화를 통해 맨주먹으로 매출 30조 원 기업을 일구어낸 기업 경영의 노하우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