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고고학 이론을 총망라한 책
책의 저자인 브루스 트리거는 고고학계에 영향을 강하게 끼친 학자이다. 특히 『브루스 트리거의 고고학사』는 일반인에게 교양 서적으로 읽힌 것은 물론, 학부와 대학원 교재로도 사용되었다. 고고학사를 고고학의 독립된 분과로 자리잡게 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고 평가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책이 그러한 명성을 거머쥘 수 있었을까.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내용과 영역이 방대하기 때문이다. 방대한 서술임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균형잡힌 시각을 유지했다는 게 이 책의 장점이다. 서유럽과 북아메리카뿐만 아니라 북유럽, 러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그리고 아시아까지 전 세계 고고학의 역사화 현재의 다양한 모습이 논의된다. 특히 2000년대 이후 최신 고고학의 흐름까지 살펴볼 수 있어 해당 학문을 연구하는 학자와 학생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일반
1989년에 나온 A History of Archaeological Thought 는 전 세계의 연구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으며, 고고학사 연구를 하나의 독립된 고고학 분과로 발전시켰다. 뿐만 아니라 고고학적 사고의 변화 방식을 개괄하는 그의 연구 방식은 고고학의 진화를 맥락화하서도 학문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일어난 지식의 축적 과정을 간과하지 않았다.
초판이 나오고 20년에 가까운 시간이 흐르는 동안 국제 정세도 많이 변하였고, 고고학에서 새로운 이론들도 많이 대두되었다. 이번에 번역, 출간하는 브루스 트리거의 고고학사 제2판은 2006년에 출간된 것으로, 초판과 동일한 제목으로 출간되기는 했으나 단순히 기존의 내용을 보완, 수정했다기보다는 거의 새로 쓰였다고 볼 수 있다.
기존 판의 사실관계에 대한 실수를 바로잡음은 물론 유럽 대륙 및 기타 비영어권 세계의 선사고고학뿐만 아니라 고전고고학 및 다른 형태의 역사고고학에 관심을 더 쏟음으로써 더 균형 잡힌 서술을 하였다. 또 젠더에 관한 이슈들에도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브루스 트리거는 이 책의 주된 목적이 상호 대안적인 인식론들(실증주의, 극단적 상대주의, 온건 상대주의)의 평가에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고고학자들이 과거로부터 무엇을 배우는지, 과거를 연구하는 데 사용하는 방법들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상이한 시간대에 고고학의 발달을 가져온 생각들은 무엇인지, 이런 생각들이 어떻게 더 큰 사회, 문화 및 지성적인 경향들과 연관되어 있는지, 과연 상이한 사회들이 상이한 종류의 고고학을 만들어내는지, 만약 그렇다면 그 차이는 무엇인지, 마지막으로 장기간의 안목에서 고고학의 발달에 수렴 또는 분지가 있는지를 고려해 보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저자
브루스 트리거(저자) 성춘택(역자)
저자소개
브루스 트리거 Bruce G. Trigger1937년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태어나 이 책이 출간된 2006년 작고하였다. 토론토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캐나다 몬트리올의 맥길대학교 인류학과에서 제임스 맥길 석좌교수(James McGill Professor)로 재직하였다. 이집트와 아프리카, 북아메리카에서 광범위하게 고고학 조사를 수행하였으며, 두말할 나위 없는 고고학 이론, 학사 연구의 대가이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시간과 전통 Time and Traditions』(1978), 『고든 차일드 Gordon Childe: Revolutions in Archaeology』, 『사회문화 진화론 Sociocultural Evolution』(1998), 『초기 문명의 이해 Understanding Early Civilizations』(2003)등이 있다. 1989년에 발간한 『고고학사 A History of Archaeological Thought』 첫 판은 고대와 중세로부터 시작하여 현대의 이론과 방법론의 발달에 이르기까지 고고학사를 집대성한 책이다. 특히 처음으로 전 세계적인 관점에서 고고학의 역사를 서술한 저술로서 수많은 찬사를 받았다. 여기에 출간하는 제2판은 초판을 수정?보완하여 다시 쓰고 1990년대와 2000년대 최근까지 고고학 연구논의를 추가한 것이다. 성춘택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고고학을 전공하였으며, 미국 워싱턴대학교(University of Washington) 인류학과에서 고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충남대학교 고고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경희대학교 사학과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로 구석기시대를 비롯한 선사시대, 수렵채집민 고고학, 고고학 이론과 방법론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 브루스 트리거의 고고학사 초판『고고학사: 사상과 이론』을 비롯하여, 『인류학과 고고학』(2001), 『다윈 진화고고학』(2009)과 같은 책을 우리말로 옮겨 출간하였다
목차
제2판 머리말
1장 고고학사 연구하기
고고학사를 보는 시각들 | 사회적 맥락 | 고고학 해석 | 도전
2장 고전고고학과 문헌고고학
고대 세계에서 과거에 대한 관심 | 중세 유럽에서 역사를 보는 시각 | 르네상스시대의 호고주의 |
고전고고학의 발달 | 이집트학과 아시리아학 | 기타 초기 고고학적 행위들 | 결론
3장 호고주의와 고고학
북유럽의 호고주의 | 석기의 인지 | 계몽주의 | 학문적 호고주의 | 호고주의와 낭만주의 |
신대륙: 17~18세기 인디언의 과거에 대한 인식 | 호고주의의 막다른 길
4장 선사고고학의 시작
상대연대 추정법과 톰센의 삼시대체계 | 스칸디나비아 고고학의 발달과 확산 |
인류의 기원과 서유럽의 선사고고학 | 구석기고고학의 성립 | 진화에 대한 반응 |
북아메리카의 고고학: 마운드빌더족 논쟁 | 결론
5장 제국주의와 단선진화론
인종주의의 등장 | 존 러복의 종합 | 미국의 식민주의 고고학 | 오스트레일리아 선사고고학의 전개 |
뉴질랜드의 고고학 | 아프리카에서 인종주의 고고학의 전개 | 제국주의와 진화고고학의 유산
6장 문화사고고학
종족성에 대한 초기의 관심 | 전파론 | 몬텔리우스와 유럽 선사시대의 종합 | 고고학 문화의 개념 |
문화사고고학의 탄생: 구스타프 코시나 | 차일드와 『유럽문명의 여명』 | 유럽 고고학과 민족주의 |
아시아의 민족주의 고고학 | 아프리카와 멕시코의 고고학 | 미국의 문화사고고학 |
기술 발전: 발굴법과 방법론의 성장 | 고고학 이론과 문화사고고학 | 결론
7장 초기 기능과정고고학
환경적 기능과정주의 | 사회인류학 | 차일드의 경제적 접근 | 소련 고고학 | 마르크스주의 고고학자로서 차일드 |
그레이엄 클라크 | 미국의 초기 기능주의 | 연결적 접근: 월터 테일러 | 생태 및 취락 고고학 |
세계 고고학: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의 영향 | 결론
8장 과정주의와 탈과정주의
신진화론 | 초기의 신고고학 | 과정고고학의 분화 | 탈과정고고학 | 대륙 유럽의 대안들 | 인류학 이론과 고고학
9장 실용적 종합
경쟁하고 있는 접근들 | 이론적 수렴 | 중범위적 이론 | 상위 이론
10장 고고학의 의의
상대주의의 도전 | 고고학의 발달 | 다른 사회과학들과의 관계 | 주관성에 맞서
참고문헌을 위한 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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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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