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과학적 유머와 학문적 농담이 만들어낸 29가지 이야기!

일반적으로 과학자들은 이성적인 사람들로 여겨지지만, 종종 어떤 과학자들은 장난꾸러기처럼 기발한 연구를 선보이기도 한다. 특히 거짓 논문을 백과사전 속에 몰래 집어넣기도 하는데, 대부분 표제어를 멋지게 붙이고 실상은 모두 거짓인 내용을 그럴싸한 표현들로 포장한 것이다. 이러한 특수한 과학적 유머들을 잠수함 또는 허무 논문이라는 전문 용어로 부른다.『과학을 훔친 29가지 이야기』는 다양한 학문 영역 중에서 그러한 허무 논문들을 골라 소개하는 책이다. 과학자들이 생각해낸 기발한 장난과 황당한 사건들을 모았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한 저자의 터무니없는 필명이 어떤 사건을 초래했는지, 원주율 파이를 숫자 3으로 확정하는 법안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거인 화석이 고고학계를 어떻게 비웃었는지, 돌 벼룩이 어떤 위험을 초래했는지 등 기발하고 황당한 29가지 이야기를 통해 과학의 허와 실을 풀어놓는다. 달나라 사기극에서 멸종 위기의 금발까지 과학적 유머와 학문적 농담이 합쳐진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일반

달나라 사기극에서 멸종 위기의 금발까지 과학을 훔친 29가지 이야기
과학적 유머와 학문적 농담이 합쳐진 흥미진진한 이야기

일반적으로 과학자들은 매우 이성적인 집단으로 인식되기 마련이고 유머러스한 집단으로 여겨지지는 않는다. 그들의 머릿속은 연구 주제로만 가득 차 있는 데다, 긴 숫자들의 행렬과 삭막한 실험 기계들 사이를 오가느라 유머 따위는 없을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종종 어떤 과학자들은 장난꾸러기처럼 기발한 연구를 하면서 대합실에서 없어지는 티스푼이나 공기 후크의 다양한 응용에 대해 논문을 쓰기도 한다. 물론 이런 지식들 가운데는 장난처럼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진지한 연구도 있다. 여러분은 개구쟁이처럼 장난을 치는 물리학자나 공학자, 또는 수학자를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또는 누군가 자신의 장난에 속아 넘어가기를 바라며 뒤에서 음흉한 미소를 짓고 있는 과학자를 상상할 수 있겠는가?

오래전부터 과학자들은 교활한 속임수만을 연구한다는 말도 있었다. 특히나 과학자들은 거짓 논문을 백과사전 속에 몰래 집어넣는 것을 즐기는데, 대개는 거기에 표제어를 멋스럽게 만들어 넣고, 실상은 모두 거짓인 것을 쉽사리 그럴싸한 표현들로 설명해 놓는다. 하지만 이런 웃기는 논문이 비전문가들뿐 아니라 두서넛의 전문가들의 눈에 띄기라도 하면 제대로 조목조목 파헤쳐지게 될 것이다. 그러면 얼마 후 사람들은 그것이 모두 헛소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는 웃음거리가 된 당사자들이 늘어놓는 긴 변명에 흥미로워할 것이다. 그런 가운데 이 특수한 과학적 유머들을 지칭하는 전문 용어들이 생겨났는데, 이를 ‘잠수함’ 또는 ‘허무 논문’이라고 말한다. 현재 위키피디아에는 다양한 참고 서적에서 입증된 38개의 잠수함들이 공개되어 있다. 물론 아직 그런 모든 자료가 모두 드러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마 더 많은 잠수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며, 일부 전문가들은 모든 백과사전에 거짓 논문이 실려 있다고도 주장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잠수함들은 발행자의 지식과 함께 저 깊은 심연 속으로 잠수하지만, 간혹 어떤 저자는 허무 논문을 은근 슬쩍 백과사전에 올려놓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다양한 학문 영역 중에서 그러한 기가 막힌 허문 논문들을 골라 수록한 것이다.
달나라 사기극의 주모자는 누구인가? 어느 저자의 터무니없는 필명이 어떤 사건을 초래했는가? 원주율 파이를 숫자 3으로 확정하는 법안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거인 화석이 고고학계를 어떻게 비웃었는가? 돌 벼룩이 어떤 위험을 초래했는가? 이처럼 이 책에서는 상상을 초월한 매우 기발하고 황당한 29가지 이야기들이 우리를 흥미진진하고 매력적인 과학의 세계로 안내한다. 독자들이 이 책을 읽게 된다면 과학의 허와 실에 관한 흥미 있는 이해와 진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하지만 더 흥미로운 주장은 셜록 홈즈의 작가인 아서 코난 도일(1859~1930)이 사기극에 연루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필트다운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 살았으며, 한동안 그 발견에 대해서 굉장한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만약 그 주장이 맞는다면, 그는 아마도 사기극의 마지막 장에서나 참여했을 것이다. 그런데 도일은 두개골이 발견된 장소 근처에 화석화한 코끼리의 넓적다리뼈를 묻은 혐의도 받게 되었는데, 이 뼛조각은 크리켓에 사용되는 타자 방망이와 비슷한 형태를 갖고 있었다. 이미 필트다운인이 모조품이란 것을 눈치 챈 도일이 어떠한 암시를 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추측된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코끼리 넓적다리뼈가 매우 허술하게 제작되었는데도 학자들에게 진짜 유물로 평가되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사람들은 ‘선인이 크리켓 방망이와 비슷한 이 도구를 어디에 사용했을까?’라는 의문을 가졌다. 하지만 그다음부터는 도일이 이 모든 이야기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흥미를 잃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 이유인 즉, 학자들이 이 모조품 사건과 직결되어 있는 치욕을 피하기 위해서 진실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도일이 감지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도일의 저서인 『잃어버린 세계』에서는 어떤 암시를 남기는 듯한 이러한 하나의 문장을 찾을 수 있다. “모조품일 수 있는 오래된 뼈는 사진 한 장처럼 사소할 것이다.”


2002년 9월 영국 통신이 맨 처음 보도한 기사에 여성이나 남성들이 심각하게 반응을 나타낸 것도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지가 ‘2202년 금발은 사멸 된다’라는 표제어로 기사를 내보낸 것이다. 기사에서는 국제보건기구(WHO)에 의하면, 금발의 머리카락과 눈썹 그리고 파란 눈을 가진 남성과 여성이 200년 안에 이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 외에도 동 지에 따르면, 연구가들이 마지막 금발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자연 금발을 갖고 있는 핀란드에서 태어날 것이라고 예견했다고 한다. WTO의 대변인은 소위 위로랍시고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였다고 한다. “금발을 선호하는 여성들은 금발로 염색하는데, 이는 분명 남성들에게 매혹적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