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2012년 5월 이달의읽을만한책
책 소개왜 마르크스인가? 영국의 저명한 철학자이자 사상사가 이사야 벌린은 마르크스의 사상을 중심으로 다룬 전기 『칼 마르크스』의 서두에서부터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19세기 사상가 중에 칼 마르크스만큼 인류에게 직접적이고 체계적이며 강력한 영향을 미친 사람은 없다.” 물론 1930년대 시점의 발언이긴 하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평가다. 세계 자본주의의 위기 국면마다 『자본론』의 저자 마르크스는 언제나 다시 호명되고 재소환되기 때문이다. 그 마르크스의 생애와 그의 시대를 안내해주는 가장 매력적인 평전이라고 하면 『칼 마르크스』는 교양필독서로서 부족함이 없다. 그 매력의 많은 부분은 저자의 균형 잡힌 시각과 명징한 서술에 기인한다. “마르크스는 매력이라고는 거의 없으며 행동도 촌스러운 편인데다가 늘 맹목적인 증오에 사로잡혀 있었다. 하지만 그의 강렬하면서도 정력적인 성격, 개념이 분명하면서도 포괄적인 견해들, 그리고 시대 상황에 대한 폭넓고 탁월한 분석에는 적들조차 매료되었다”는 게 마르크스에 대한 벌린의 평가다. 놀라운 것은 사회주의 혁명가 마르크스에 대한 이런 노련한 스케치가 20대에 집필하여 서른한 살에 출간한 첫 번째 저작에 나온다는 점이다. 사상사가로서 저자가 얻게 될 평판을 미리 점쳐볼 수 있게 해준다고 할까. 그런 점에서 『칼 마르크스』는 마르크스에 대한 입문서이면서 동시에 벌린에 대한 입문서이기도 하다. 『공산당선언』과 『자본론』의 저자를 이해하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자유론』과 『러시아 사상가』의 저자로 ‘가장 지적인 대학인’이라고 불렸던 이사야 벌린을 이해하는 데에도 아주 요긴한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s
- 추천자 : 이현우(한림대 연구교수)^s
저자
이사야 벌린(저자) 안규남(역자)
저자소개
- 저자소개 - [저자 소개] 이사야 벌린(Berlin, Sir Isaiah)1909～1997
이사야 벌린은 1997년 그가 죽었을 때 국내 신문에도 그의 부고가 날 만큼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기작가이자 사상사가이다. 그는 1909년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에서 태어났으며, 1915년에 러시아로 이주했고, 1921년에는 영국으로 건너가서 성베드로 학교와 옥스퍼드의 코르푸스 크리스티 칼리지에서 공부했다. 후에 그는 옥스퍼드대학의 교수, 이사, 학장을 지냈으며, 1974년부터 1978년까지 4년간 영국 왕립 아카데미 원장을 역임했다.
또한 그는 프린스턴, 시카고 등 미국의 명문 대학에서 교환교수로 강의 한 바 있고, 옥스퍼드 대학에서 철학 박사, 케임브리지, 콜롬비아 등의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 받았다. 사상사가로서 그의 업적은 에라스무스, 리핀코트, 아그넬리 프라이저스에 견줄만하며, 영국왕실로부터 경(sir)의 칭호를 받았다.
이 책은 그가 28세에 쓴 것으로 마르크스에 관한 수많은 평전 중에서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 책은 마르크스의 지적 생애를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으로 기술한 점과 그러면서도 그의 사상적 핵심을 풍부하고 깊게 보여준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주요 저서로는 『자유의 두 개념 (Two Concept of Liberty)』1959, 『자유에 대한 네 가지 에세이(Four Essays on Liberty)』1969, 『비코와 헤르더(Vico and Herder)』1976, 『인간에 대한 타당한 연구(The Proper Study of Mankind)』1997 등이 있다.
옮긴이 안규남
현재 카톨릭대와 인하대 철학과 강사로 출강 중. 외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안규남 씨는 마르크스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마르크스주의 계열의 사상을 갖고 있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중요 인물인 아도르노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을 만큼 마르크스 사상에 정통하다.
『레닌의 국가와 혁명』과 『체험 연구』를 공역하였고,『로마 교황청과 국제정치』등 다수의 책을 번역하였으며, 『철학 대사전』편찬에 참여하였다.
HOME >
기관별추천도서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