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교육에 대한 책

한 방송 프로듀서가 대안학교인 합천 원경고등학교에서 1998년 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학생들과 직접 생활하면서 겪은 일들을 고스란히 담고있다. 어떤 비평도 가하지 않고 아이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그동안 '문제아'라는 이름으로 규정지었던 십대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기성세대의 우리 시대 청소년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노랗게 물들인 머리, 아스팔트를 쓸고 다니는 힙합 바지, 오토바이 폭주...... 고민이라곤 찾아볼 수 없고, 주관도 없고, 그저 유행에 휩쓸려다니기 좋아하는 대책없는 아이들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그럴까? 우리는 아이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으며, 진지하게 애정 어린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는지 스스로 자문해볼 때다.

그간 청소년 문제, 대안학교 등에 관한 책들이 무수히 나왔으나 아이들을 중심으로 바라보기보다는 기성세대의 선입관으로 대안학교 소개에 그친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 책은 제도교육에 적응하지 못한, 소위 ‘문제아'들이 ‘대안학교'라는 새로운 교육환경 속에서 ‘사랑'과 ‘화해'를 배우며 홀로서기를 연습하는 과정을 카메라 앵글을 통해 들여다보듯 생생하게 그리고 있어, 청소년들이 진정 원하는 삶은 무엇인지, 고민과 좌절을 어떻게 극복해 가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준다.

이 책은 교육문제 전문가도 사회비평가도 아닌 한 방송 프로듀서가 대안학교인 합천 원경고등학교에서 1998년 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학생들과 직접 생활하면서 겪은 일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어떤 비평도 가하지 않고, 아이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그동안 ‘문제아'라는 이름으로 규정지었던 십대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기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학교를 그만둔 53명의 아이들이 마음의 어둡고 긴 터널을 빠져나와 어떻게 세상과 화해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되찾게 되는지를 차분한 눈으로 그대로 그렸다. 저자가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사랑'이다. 이 시대 외롭고 슬픈 영혼을 가진 사람들, 우리 모두가 언젠가 지나왔을, 하지만 아직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우리 마음속의 아픈 청춘, 그 모두를 향한 사랑스런 눈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