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성 관련 책

어느 문화권에서나 성(性)을 본능적 종족보존의 수단으로 여기는 사람들과, 감각적 쾌락 추구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같은 시대를 살아간다. 우리는 흔히 성이 종족보존보다는 쾌락추구의 수단으로 흘러갈 때 이를 성 혁명이라 부른다.서구문화권은 20세기 중반에 성 혁명의 시기에접어들었고, 우리나라는 20세기 후반을 넘어오면서 성 혁명의 시대가 도래하였다. 우리의 경우, 성 혁명은 20세기 말 정보화 시대와 함께 하면서 감각적인 쾌락을 무분별하게 추구하는 가운데 인간의 존재가치를 잃어버리고 도덕적 전통의 정체성이 뿌리째 뽑히는 엄청난 혼란까지 동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혼돈과 무질서 속에서 인간 본성으로서의 남녀간의 인격적·성적 평등관계는 실종되고, 생물학적 성욕만이 성 담론의 줄기를 이루고 있다. 이 책은 우리 사회의 이러한 성적 상황을 섹설러지의 탄생, 성 혁명의 20세기, 남성중심주의와 성의 왜곡, 순결과 불륜, 자본주의와 성의 상품화, 정력의 미신과 남근숭배, 성의 억압, 다양한 성적 취향, 변태의 세계 등 성 과학의 핵심 주제로 분류하여 진단하고, 흥미로운 예화와 곁들여 그 해소방향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