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2007년 추천도서(청소년)

월간 「말」지에 2000년 1월부터 2002년 8월까지 연재된 '문화인물탐험' 중 일부를 모아 엮은 책이다. 「말」지 편집부가 만난 이 시대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가 생생한 표정이 담긴 사진과 함께 실려 있다.
'크라잉넛에서 임권택까지'라는 부제처럼, 이 책에 실린 인물들의 스펙트럼은 다양하다. 한 인물에 대해 집중적으로 탐구한 책은 아니지만, 대신에 여러 인물들의 '말'을 통해 이 시대 대중문화를 이끌어가는 주역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영화배우 최민식은 '배우란 그릇을 만드는 작업'이며, '사람과 세상을 보는 눈'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은미는 '가수니까' '인간 이은미는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그들 외에도 자기 스스로 '실패한 영화광'이라고 말하는 정성일이나, 여전히 '변혁'에 대해 이야기하는 박노자 교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책.
이 책에는 이미 널리 알려진 인물도 있고 사람들 눈에 안 띄는 곳에 감춰져 있던 보석 같은 사람도 있다. 낯선 사람과의 설레임과 기대감. 우리 시대의 문화인물들과 함께 우리 시대를 산다는 것의 의미를 반추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