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2007년 추천도서(어린이)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 그레이스가 세상의 고정관념에 맞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 과정을 소개합니다. 그레이스는 책으로 읽어 주는 이야기, 말로 들려 주는 이야기, 혹은 할머니가 들려 주는 옛날 이야기 등 이야기라면 모두 좋아하지요. 이야기를 다 듣고 나면 그것을 연극으로 표현합니다. 물론 언제나 가장 신나는 역은 그레이스 차지지요.

프랑스의 여전사 잔다르크, 한니발의 코끼리 부대, 정글 소년 모글리 등 이야기 속에서 그레이스는 항상 반짝반짝 빛나는 연기자로 실제 인물이 되어 있었지요. 어느 날 선생님이 피터 팬을 공연할 거라고 말했어요. 누구보다 잘 할 자신이 있었던 그레이스는 손을 들었어요.

여자가? 흑인이? 친구들은 그레이스가 피터 팬이 될 수 없다고 했어요. 시무룩한 얼굴로 집에 돌아온 그레이스를 보고 할머니는 로잘리 윌킨스의 발레가 열리는 대극장으로 데리고 갔지요. 극장 포스터에는 새롭고 매혹적인 줄리엣! 이라는 문구가 써 있었어요.
발레를 보고 난 뒤 그레이스는 난 내가 원하는 건 뭐든지 될 수 있어.라고 말 하고 피터 팬을 훌륭히 연기합니다. 여자와 흑인으로 그레이스를 바라보던 친구들과도 화해하게 되지요. 맑은 수채화로 표현된 그레이스의 생동감 넘치는 표정과 움직임은 이 책의 또 다른 미덕입니다.
세상에는 많은 고정관념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고정관념을 흡수하기도 하고 그레이스처럼 당황하기도 합니다. 고정관념을 올바른 눈으로 바라보게 도와주는 일은 어른이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품은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어른들이 맡아야 할 부분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