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그리스트의 녹색유혹, 지구를 지키는 유쾌한 방법!

일상생활에서의 작은 실천으로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지구형 인간』. 이 책은 지난 수년간웹진에 환경 문제와 관련하여 독자들이 질문한 내용들을 엄선하여 구성한 것이다.웹진만의 신선하고 유쾌한 유머가 듬뿍 담겨져 있어, 환경 문제를 심각하게만 바라보는 불편한 시각을 잠시 거둬둘 수 있다.

본문은 총 4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직장인들의 아침시간, 출근 및 근무시간, 주말, 퇴근 및 저녁시간에 쉽고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 방법을 소개한다. 이 방법들의 핵심은 절약하고 아껴쓰기, 일회용품 사용하지 말기, 천연제품 사용하기로 이 방법들을 왜 실천해야 하며,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내용들을 재미있게 다루고 있다.

가령 15분간 샤워를 하면 180리터 정도의 물을 사용하게 된다는 사실, 커피의 카페인을 줄이는 데 이용되는 염화메틸렌은 페인트 제거제로도 쓰인다는 사실 등 우리가 알게 모르게 흘려보내는 물과 흔히 먹는 커피가 환경을 해치는 데 일원한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려준다. 이외에도 멜 깁슨이 물로 외계인을 물리치은 , 점박이 머리 외계인을 짠물로 보내버리는등 물 절약 교육용 영화들을 소개하는 코너도 있다.

이 책에서는 거창한 정부의 환경 정책에 대한 피킷 시위 방법이라든가, 아마존 열대 우림 보호를 위한 삼보일배같은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다만 어떻게 하면 크게 신경 안 쓰고 환경을 보호하면서 하루를 살 수 있을까?에 대한 해답들이 가득하다. 또한 책 중간 중간에는 잘못된 환경 지식을 바로잡아 줄 내용들도 준비되어 있다.


일반

지난 10년간 신선하고 유쾌한 환경 운동을 펼쳐 온 비영리 단체 ‘그리스트’가 삶이 불편해지지 않고도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에코 라이프 방법을 제시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일상에서 부딪히는 환경 문제들에 대한 쉽고 부담스럽지 않은 대안이 담겨 있다. 또한 잘못된 환경 지식을 바로 잡고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독특한 환경 운동을 전하는 등, 에코 라이프에도 흥미롭고 재밌는 지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지난 10년간 지구인의 삶을 바꿔 온 ‘그리스트’가 제안하는 유쾌한 에코 라이프
그리스트는 1999년 이메일 소식지로 시작해 지금은 75만 명의 이용자를 둔 웹진 를 발행하고 있다. 그리스트가 열심히 녹색 유혹을 펼치고 있는 대상은 ‘월드와이드웹’에서 뛰노는 젊은 세대들이다. 이들에게 ‘스모그 속 등대’가 되어 환경 문제에 쉽게 접근하고 창의적인 해법을 사고할 수 있도록 자극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이어져 온 이 같은 노력으로 웹진 는 로부터 “데일리 쇼(미국 유명 정치풍자 쇼)의 환경판”이라는 찬사를 받는 등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아 왔다. 또한 세계 최고의 웹사이트들에게 수여되는 ‘웨비 어워드(Webby Awards)’에서 일반인의 투표로 선정되는 ‘피플스 보이스상(People’s Voice Award)’을 2005년과 2006년에 연달아 수상하기도 했다.
그리스트는 그 누구라도 환경 보호를 위한 완벽한 삶을 살기를 바랄 수는 없다고 말한다. 현실적으로 우리의 삶은 그 반대로 사는 게 훨씬 더 편한 탓이다. 또한 에코 라이프가 강조되면서 생긴 신조류인 ‘에코 시크’에 대해서도 제동을 건다. 양심의 가책에 시달리며 쾌락을 다 반납하고 누추하게 살 필요도 없고, 주변을 생태적이라는 온갖 장치로 치장한다고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책은 어쩌다 종이컵을 쓰다가, 비닐봉지를 쓰다가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달리 대안을 실천하지 못했던 평범한 사람들에게 ‘할 수 있는 것만’ 하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다시 말해 죄책감을 덜 수 있을 만큼, 개개인이 즐길 수 있고 기꺼이 동참할 수 있는 부분부터 에코 라이프를 시작하면 된다는 것이다.

새로운 세대를 위한 지구를 지키는 새로운 방법
책은 옷 하나, 비닐 하나의 사용에 주의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대기오염과 수질오염, 세계적인 기후 변화와 생태계 파괴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선택은 따로 있다고 말한다. 바로 교통, 가정용 에너지 효율, 식량 소비와 관련된 사안이다. 봉지 하나 안 쓰느라 진이 다 빠져 에코 라이프를 포기하느니 더 큰 문제에서 과감한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세대가 고민해 봐야 할 지점은 더 이상 자동차 이용을 줄이기나 에어컨의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핸드폰과 MP3플레이어를 액세서리처럼 소비하고, 비행기 여행이 더 이상 특별하지 않은 지금, 변화가 강조되어야 할 부분도 바뀐 셈이다. 이에 책은 무엇이든 원하는 것은 구입해서 쓸 수 있고, 인터넷을 기반으로 정보를 얻는 세대들에게 ‘소비’와 ‘인터넷’을 통한 에코 라이프 방법을 제시한다. 웹상에서 얻을 수 있는 가전제품 재활용 방법이나 비행기 여행 시 탄소를 발생시키는 대신 돈을 기부하는 ‘탄소 상쇄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정보들을 소개하고 소비란 녹색 혁신을 지지할 수 있는 ‘투표’임을 환기한다. 우리가 돈을 지불하는 행위는 곧 그 대상에 대한 지지를 나타내는 것이기에, 친환경적이지 않은 관행에 반대하는 투표로서의 소비를 강조하는 것이다.

잘못된 환경 지식을 바로잡고 흥미로운 환경 운동을 알리다
또한 책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잘못된 환경 지식을 바로잡는다. 예컨대 ‘불을 여러 번 껐다 켜는 게 계속 켜 놓는 것보다 낫다’, ‘공회전을 하는 게 시동을 끄는 것보다 낫다’, ‘자전거 출퇴근은 매연 때문에 건강에 해롭다’ 등은 모두 사실과 다르다. 또한 에코 라이프에 있어서 ‘흑백논리’보다는 좀 더 여러 가지 사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멀리서 온 유기농보다는 지역의 관행농을, 아무리 생산할 때 에너지가 적게 들어도 무겁고 멀리서 오는 유리병보다는 가까이서 만든 알루미늄 캔을, 멀리서 온 야채 버거보다는 지역에서 생산한 고기 등을 선택하는 것이 편의의 측면에서나 환경적으로나 더 낫다는 것이다. 더불어 독특한 방법으로 환경 운동을 펼쳐 온 사람들을 소개하며, 환경 보호 활동의 다양한 측면을 보여 준다. 유기농 옷만 입는 모델, 1만 8000피트 이상의 고도에서 빙핵을 채취해 온 열혈 기후학자, 음악회에서 성행위를 한 알몸의 환경운동가 등이 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