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그림 속에서 찾아보는 화가의 내밀한 감정, 그 깊은 아름다움을 찾아서
소르본 대학 박정욱 교수가 들려주는 문학처럼 그림 읽기

『무의식의 마음을 그린 서양미술』은 그림을 쉬우면서도 깊이 있게 읽는 과정을 통해 그림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책이다. 미술관에서 그림을 처음 대하는 것 같은 느낌에서 출발하여 점차적으로 화가의 개인적이고 구체적인 감정을 파악하면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 ,등 총 24개의 작품을 수록해 그 속에 담긴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이 책은 각 작품마다 ‘처음 읽기’와 ‘다음 읽기’로 나누어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처음 읽기’에서는 그림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학적 주제를 짚어가면서 그림이 담고 있는 정서를 이해한다. ‘다음 읽기’는 그림에 대한 상세한 지식을 통해 그림의 사회적 배경이나 화가의 성장 과정 및 화법의 발전 과정 등을 이해함으로써 화가의 개인적인 감정을 읽어내는 과정이다. 이 두 과정을 통해 생소하게만 느껴졌던 그림과 친해질 수 있다.

이 책의 결(結)에서는 현대 회화의 출발, 추상 미술이 나타나게 된 배경과 그 변화를 소개하고 20세기 모더니즘 이후의 회화를 정리한 연표를 함께 실었다. 부록 ‘책 속의 책’에서는 미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미술 기법 용어와 미술 양식 용어, 유럽 미술사의 주요 사건 등 다채로운 정보를 제공한다.

일반

그림은 단지 캔버스 위에 칠해진 물감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물감 속에 감춰진 감정의 아름다움이다. 그 감정을 알려면 자세히 그리고 천천히, 마치 돋보기로 들여다보듯 그림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림속의 모든 요소들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이해할 때 비로소 그림의 깊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그림에 대한 관심은 날로 증대되고 있다. 그만큼 그림을 좀더 쉽게 그리고 가깝게 즐기고 이해하려는 노력의 소산으로 관련 서적의 출판 또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그림은 말 없는 시라고 한다. “모름지기 그림이란 가장 황당한 모험과 부단한 탐구를 일컫는 말(마티즈)”이다. 작품을 알면 알수록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감상이란 마음에서 일어나는 생각이다. 감상이란 그림을 감상할 때 자연을 감상하듯 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행위이다. 그림을 보는 사람 앞에는 그림만 있으면 그만인 것이다. 그러나 사진과 같이 너무 그림 같아서는 안 된다. 모네의 이나 천국에 가서도 그림을 그릴 수 있기를 염원했던 고흐의 을 보면 붓을 던져도 그림이 되었을 것 같은 개성이 돋보인다.
시간과 역사가 담긴 서양미술은 그림의 시각적 조형적 요소보다 내용이나 주제를 보면 감상, 즉 보는 그림이 아니라 읽는 그림이 된다. 테오도르 제리코의 에서 메두사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괴물이다. 당대의 충격적인 사건이 역사의 주체로 자리매김 됨으로서 역사의 폭은 그만큼 넓어졌다. 에서 카라바조는 그 시대 보편적 가치로서의 위대함과 영웅적 정신의 진정한 의미를 잘 아는 작가였다. 그 시대 사람들에게 그것은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자만이 볼 수 있는 경지였다. 성경에 나오는 세리 마태와 그를 제자로 삼으려는 예수를 그린 그림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나 미켈란젤로의 을 보면 그림은 보는 것이 아니라 읽는 것임에 틀림없다.

이 책은 마치 미술관에서 그림을 처음 대하는 것 같은 느낌에서 출발하여 점차적으로 화가의 개인적이고 구체적인 감정을 파악하면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서술하였다. ‘처음 읽기’, ‘다음 읽기’의 두 단계는 이런 구상에 바탕을 두고 있다. ‘처음 읽기’는 그림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학적 주제를 짚어가면서 그림이 담고 있는 정서를 이해하는 과정이다. ‘다음 읽기’는 그림에 대한 상세한 지식을 통해 그림의 사회적 배경과 화가의 성장 과정 및 화법의 발전 과정 등을 이해함으로써 화가의 개인적인 감정을 읽어내는 과정이다. 이는 그림과 더욱 친숙해지는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