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 미주 일간지 인기 연재칼럼 ‘된장아빠...’ 드디어 한 권의 책으로
- 토종 아빠가 신세대 아들을 명문 고교 TJ에 입학시키기까지, 그후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타내
- 미국 교육의 장점, 영어문화권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세대차이·문화차이를 이해할 수 있는 지침서

일반

콩나물시루 교실?
아마 4050 세대들은 알 수 있을 것이다.
보통 한 학급이 60명 정원인데 어느 교실은 70명, 73명까지 수용해서 콩나물시루로 일컬어지던 시절이 있었다. 70년대 급속한 공업화와 도시인구의 급팽창으로 인해 일부 도시학교는 2부제 수업을 병행하기도 했다.
지금은 35명 안팎의 학생을 수용하고 시골은 한 반에 20에서 30명도 안 되는 학급이 부지기수이다. 많은 학교가 지어지고 좋아진 환경과 비례해 아이들의 행복지수도 높아졌을까?

불행하게도 아직 우리 어린이들, 중·고등학생들의 인권은 보호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입시위주의 교육 때문만은 아니다. 아직 학교마다 전문적인 카운슬러 제도가 없고 모든 권한이 담임에게 집중되어 촌지문제가 아직도 사회적 관심사이고 학교에서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취해야할 매뉴얼도 없다.
많은 범죄자들이 어린 시절, 선생님과 부모의 매질, 냉대에 대한 기억을 반추할 때 우리는 “오늘날 우리 교실에서는......?”하고 질문해 볼 수밖에 없다. 아직도 일벌백계의 정신으로 체벌을 당연시하는 선생님도 더러 있다. 한국은 경제, 문화면에서 일취월장했지만 교육은 콩나물시루 교실에서 공부하던 때와 달라진 게 별로 없다.
우리는 아직도 도덕을 암기과목으로 생각하고 공부만 한다. 갑자기 불행을 겪게 된 친구에게 어떤 말을 건네야 하는지, 어떤 행동으로 위로해야 하는지 학교에서 교육받은 적이 없다.

우리는 자녀들의 보다 나은 교육을 위해 이 땅을 떠난다. 이민을 가고 기러기 가족을 감수하고 또 많은 비용을 들여 유학을 보낸다. 그런데 우리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서 얼마나 잘 적응하고 있는지, 또한 부모들은 미국의 교육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불안하기 짝이 없다.
저자는 이민 온 지 10년 동안 느끼고 겪었던 교육관련 사례들을 자세히 설명해 준다. 왜 미국시스템이 합리적인지를, 또 새로운 교육을 받고 자란 아이의 성품이 토종 아빠와는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저자 김정수 씨는 기독교 선교사업 단체인 굿스푼에서 상담사로 일하면서 꾸준히 교육관련 칼럼을 집필했다. 지난 수년 동안 미주 중앙일보에 연재되었던 ‘된장아빠 버터아들 키우기’를 이번에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이 책에서는 아들을 미국 최고의 공립학교 TJ(토마스제퍼슨 과학고등학교)에 입학시키기까지, 또 그 후에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 진솔하게 고백하고 있다. 그의 고백에는 아들을 향한 열정과 사랑이 묻어있다. 작은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는 관찰력과 그 섬세함으로 인해 독자들은 감동한다.
우리는 무작정 아이가 영어 잘 하고 공부만 잘 하면 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지나 않은지, 과연 우리 아이의 속마음을 알고 있기나 한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된장아빠는 버터아들을 사랑한다. 과외 한번, 학원 한번 보내지 않았지만 그의 사랑과 관심으로 미국의 8학군,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공부를 잘 하고 있다. 이 이야기들은 초기 이민자, 영 ·미 문화권의 유학생 학부모, 조기 유학을 보내려는 부모들에게 시행착오를 줄여줄 것이다. 그리고 글로벌 리더로 키우고 싶은 부모들에게 외국교육의 시스템과 도덕 윤리교육의 장점을 알려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입학 사정관제도를 도입하고자 하는 정부 당국자들에게 입시문제에 밀려 잊혀진 인성교육, 도덕교육의 필요성을 일깨워줄 것이다. 또 이를 위해 학교 내에 어떤 시스템이 도입되고 무엇이 작동돼야 하는지 깨닫게 해 줄 것이다.

원어민 영어를 배우고 나는 듯이 빠른 타자를 치는 버터아들에 비해 컴퓨터에 둔하고 영어발음이 시원찮아 주눅 들어 있는 30· 40 ·50 세대는 모두가 된장아빠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