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절대빈곤층 28억을 생산자이자 소비자로 탈바꿈시켜라!
자선과 기부, 비즈니스를 하나로 묶어낸 어느 여성 사업가의 이야기

자선과 기부, 비즈니스를 하나로 묶어낸 비영리단체 어큐먼펀드 창시자, 재클린 노보그라츠의 모험기를 생생하게 그려낸 책. 은행에 다니던 저자는 자신의 꿈을 위해 아프리카에 과감하게 뛰어든다. 그리고 그녀가 경험한 좌충우돌한 초창기에서부터 선구적인 기구를 설립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담아내었다.

노보그라츠는 아프리카에서 생활하는 동안 아프리카 뿐만 아니라 여러 가난한 나라가 당면하고 있는 핵심적인 문제에 의구심을 품게 된다. 그것은 온갖 질병과 가난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도우려는 해외 단체들이나 개인들이 좋은 의도만 가졌을 뿐, 많은 구호기금이나 자선기금을 쏟아붓는 데도 불구하고 정작 가난한 이들을 돕지 못하고 사태를 더 악화시킨다는 점이다.

그녀는 20여 년이 넘는 국제은행 및 사기업에서의 경험과 아프리카 생활에서 얻은 깨달음을 바탕으로, 단순한 자선사업과 완전히 영리만을 추구하는 사기업의 중간 형태로 비영리 벤처캐피탈 어큐먼펀드를 설립한다. 구호기금 단체인 어큐먼펀드는 저소득층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물이나 식량 등을 싸게 생산하는 전 세계의 기원들에 투자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경영기법과 노하우까지 전수하고 있다.


일반

왜 ‘블루 스웨터’인가? 성공한 어큐먼펀드의 철학 이야기!
젊은 시절 누구나 한 번쯤 세상을 변화시켜 보겠다는 꿈을 꾼다.
모든 것은 큰아버지 내게 사준 블루 스웨터에서 시작됐다. 스웨터가 영원히 내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상표에 자신의 이름을 써넣었다. 중학교 내내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 때 까지 그 옷을 입고 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겨울방학을 앞두고 낡은 스웨터와 성장한 내 가슴을 비꼬는 한 마디를 듣는다.
“우리 스키 타러 다른 데로 갈 필요가 전혀 없겠다. 노보그라츠 산에서 타면 되잖아.”
나는 집에 돌아와 당장 그 옷을 없애야 한다고 소리쳤다. 어떻게 엄마는 내가 이런 옷을 입고 다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있냐고, 엄마는 별말 없이 낡은 왜건을 끌고 그 옷을 재활용센터에 팔고 돌아 오셨다. 나는 그 옷을 다시 보지 않게 되어 기뻤고 악몽 같은 기억을 잊으려 애썼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는 은행에 입사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3년을 보냈다. 나는 세계의 많은 곳을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이유로 돈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을 돕는 일이 결코 그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때도 많았고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도 많았다. 사람들을 돕는다는 것이 쉽지 않다고 느꼈다. 그리고 은행에서의 경험에 내 인생에 좋은 추억으로 남는 것에 만족하고 말았다.
그러던 어느 날 르완다 키갈리 시의 거리에서 조깅을 하던 나는 어디선가 불쑥 나타난 한 소년을 만나게 됐다. 그는 내가 무척 아꼈으나 결국 무정하게 버린 푸른 스웨터를 입고 있었다. 세월이 흘러 많이 낡고 형체가 좀 바뀌었지만 의심할 여지없는 내 스웨터였다. 블루 스웨터 이야기는 내게 우리 모두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를 늘 떠올려줬다. 우리 모두의 삶은 어떤 식으로든 세상에 어떤 형식으로든 영향을 미친다. 그것은 물질뿐만이 아니다. 나는 경험으로 만족하고 포기했을 삶을 다시 살기로 다짐했다.

희망이 있는 따뜻한 이야기 ‘블루 스웨터’
저자인 재크린 노보그라츠는 이 책을 통해 어떤 구호 활동이나 이념도 강요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각각의 사람들이 찾아 나가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자신에게 지혜와 용기를 갖게 해준 많은 사람들에 대한 기억을 써내려간다. 캄보디아의 승려나 록펠러 재단의 이사장, 오두막 집에서 춤을 추었던 케냐의 한 여자 등등 그들 모두 동시대를 살아가는 똑같은 인간이고, 우리와 함께 연결돼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는 존재임을 확인 해준다. 저자는 구호 활동이 단순이 부자가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방식에서 벗어나 그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하고 깨달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것이 그가 블루 스웨터로 느꼈던 세상의 존재방식이기 때문이다. 서문에서 밝히듯 “나는 오늘날 내가 젊은이들에게 하라고 말하는 그대로 행동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곳이면, 기회가 주어진 곳이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시작했다”는 말처럼 그는 오늘날 젊은이들이 시작도 해보지 못한 채 희망을 잃고 있음을 안타까워한다. 이 책은 재클린 노보그라츠의 여정을 담지만, 근본적으로 희망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