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1991년 저작부문 수상작

민들레 꽃씨처럼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의 밀러 부부 집에 입양된 어린 제이슨은 자신이 서양인인 듯 믿으며 행복하게 산다. 그러나 동생 폴이 태어나면서 깊은 고민에 빠진다. 부모와 꼭 닮은 폴, 하지만 제이슨과는 다른 외모에서 어쩐지 자신은 낯선 존재인 것만 같아 움츠려든다. 자신이 누구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며 괴로운 나날을 보낸다. 한편 늘 바쁜 부모님 사이에서 외로워하는 아니타는 이런 제이슨을 한국인 입양아라고 노골적으로 싫어한다. 제이슨과 아니타의 갈등은 점점 깊어간다. 가수인 엄마를 둔 아니타는 외로운 나날을 보내다 가정교사 미스 파솔라의 꼬임에 빠져 마약에 손은 댄다. 아니타와 동네 아이들이 모두 마약으로 병이 들고 있는 사이 제이슨에게도 마약의 손길이 뻗친다. 하지만 제이슨은 한국인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그 위기를 모면한다. 미스 파솔라는 아니타의 엄마를 통해 음반을 내려던 속내가 들통이 나자 결국 아니타와 친구들을 유괴한다. 모두 걱정하는 사이 한국인 할아버지와 제이슨이 유괴범들을 발견하고 극적으로 아니타 일행을 구해 낸다. 아니타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제이슨과 화해한다. 그러던 사이 밀러 부부는 한국 부모를 찾아보라며 제이슨을 한국으로 보낸다. 자신의 부모가 죽은 걸 안 제이슨은 그제야 진정한 자신의 뿌리가 무엇인지 깨닫고 기쁜 마음으로 미국으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