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제45회(2000)현대문학상 소설 수상작

2000년 제45회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이다. 수상작은 자기 정체성을 잃어버린 두 남녀의 엇갈린 일상을 담은 김인숙의 「개교기념일」. 수상작가의 자선작인 「바위 위에 눕다」를 비롯해 공선옥, 이승우, 한강, 한창훈 등의 수상후보작들과 역대 현대문학상 수상자들인 이제하, 이순원, 김영하의 신작을 수록했다.

수상작 「개교 기념일」은 두 남녀의 이야기이다. 이혼 법정 앞에서 남편을 잃은 여자, 그리고 군대에서 애인을 잃은 남자. 남자는 여자의 컴퓨터를 고쳐주면서 그녀의 비밀 일기를 읽는다. 심사를 맡았던 문학평론가 김화영은 ‘‘사회적 실존적 정체성의 문제를 인터넷 속에 떠 있는 여자, 몽타주, 흔적 등 실체가 없는 삶의 휘발성 풍경 속에 그 역시 지워져가는 투명 무늬의 모습으로 새겨놓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 ［리브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