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거상 박승직』은 11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두산그룹 창업자 박승직 상점의 이야기이다. 몇 년 전 한 기업인이 자신의 선조인 보부상이 걸었던 길, 종로4가에서 한반도의 가장 남쪽 땅끝 마을 해남까지 1,400리 고난에 찬 여정을 따라 걸으면서 선조의 창업정신과 뿌리찾기를 결행하여 이 땅의 청소년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킨 일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주회사 (주)두산의 CEO이자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박용만. 이 책은 그가 자신의 조부이자 두산그룹 창업주인 박승직이 걸었던 고달픈 장삿길을 답사하는데서 시작되어 한국 최초의 100세 기업, 두산그룹 113년의 역사를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일반

한국 최초의 100세 기업, 두산그룹
거상 박승직

* 이 책은…
11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두산그룹 창업자 박승직 상점의 이야기
몇 년 전 한 기업인이 자신의 선조인 보부상이 걸었던 길, 종로4가에서 한반도의 가장 남쪽 땅끝 마을 해남까지 1,400리 고난에 찬 여정을 따라 걸으면서 선조의 창업정신과 뿌리찾기를 결행하여 이 땅의 청소년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킨 일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주회사 (주)두산의 CEO이자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박용만. 이 책은 그가 자신의 조부이자 두산그룹 창업주인 박승직이 걸었던 고달픈 장삿길을 답사하는데서 시작되어 한국 최초의 100세 기업, 두산그룹 113년의 역사를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박용만 회장의 조부는 조선의 거상인 박승직. 땅 한 평 갖고 있지 않던 가난한 소작농이었으나 10년 동안 전국을 무대로 보부상을 하다가 종로에서 면직물 도소매상인 을 열어 조선 최고의 거상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가 성공한 이유는 아주 단순하면서도 간단명료하다. 그의 성공은 살아 있을 때 가훈처럼 써서 벽에 걸었던 네 글자의 사자성어. 으로 요약된다. 이는 부지런한 자가 성공한다는 뜻으로 박승직의 후손들은 100년 동안 이를 죄우명처럼 지켜 오늘날의 두산그룹을 일군 것이다.
저자는 박승직이 성공한 이유를 대략 10가지 사자성어로 분석하고 있다.
남자는 큰 꿈을 가져야 하고(丈夫大望), 부지런해야 성공하고(勤者成功), 검소해야 부자가 된다(儉者富者). 박승직은 실제로 보부상을 할 때 생감자를 씹으면서 전국을 누볐고, 누구보다도 아침 일찍 일어나 일을 했다.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위기가 있고 사방이 캄캄할 정도로 절망적일 때도 있다. 그러나 구름 밖의 푸른 하늘(雲外蒼天)을 보면 절망에서 벗어나 전진할 수 있다. 장사를 하는 사람은 귀천을 가리지 말아야 하는 것이 공자천주(孔子穿珠)와 불택필지(不擇筆紙)이고, 아내의 내조를 받는 것이 내조지공(內助之功)이다. 아내의 내조는 가정의 평화에 있고 가정이 평화로우면 남자는 밖에서 사업을 순조롭게 할 수 있다. 박승직은 그의 아내 정정숙이 만든 박가분으로 더욱 명성을 떨쳤다.

박승직씨의 공익사(共益社)가 유명해진 반면에 또 한 가지 그로 하여금 더욱 유명하게 한 것이 있으니 그것은 건넌방 아가씨들에게 가장 친한 화장의 동무 박가분이 그것이다. 그 제조본포가 박승직씨 집 안방이라는 것을 들을 때 얼마나 박가분이 귀염성 있게 보이는가? 자초에 이것을 만들기는 박씨 상점에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합 갑씩 그냥 나눠주려고 한 것이 차차 유명해져서 아낙네들이 찾느니 이것뿐이므로 우연히 이것도 상품의 하나로 귀중히 여기게 된 것이다.

1936년 조선일보에 보도된 내용으로 박가분이 얼마나 선풍을 일으켰는지 알 수 있다. 만전불패(萬全不敗)는 상술이다. 모든 것을 철저하게 준비하면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 마부위침(磨斧爲針)은 도끼를 갈아서 바늘이 될 정도로 전력을 다하는 것이다. 한 말(斗), 한 말 모아서 큰 산이 되라는 두산(斗山)의 정신과 다를 바가 없다. 백년대계(百年大計)는 후손을 위하여 준비를 하는 것이다. 박승직은 후손들에게 교육과 우애를 강조하고 가족 공동경영을 당부했다.

* 박승직이 선 보인 장사의 기술, 돈 버는 기술
박승직은 종로4가에서 포목상을 하면서 소가죽(牛皮)도 팔았다. 소가죽을 생산하는 사람들은 소를 잡는 백정들이어서 소가죽을 함부로 다루어서 상품가치를 떨어트렸다. 이에 박승직은 전국의 백정들을 명월관으로 불러 모아 소가죽을 다루는 법을 강습하고 환대를 하게 하여 기생들을 경악하게 만들었으나 백정들로부터는 크게 환영을 받았다.

쇠가죽이 전 조선에 흩어져 있는 그때 백정들에게 자금을 대주어 한 번에 몇 만장씩 모아들였다. 그리고 쇠가죽 다루는 법과 말리는 법을 개량시키느라고 명월관이 맨 처음 생기던 해(1909년) 그리로 백정들 수백 명을 청하다가 강습을 시키고 환대도 했다니 재미있는 이야기의 하나라 할 것이다.

당시 신문에서 보도한 내용이다.
박승직은 천부적인 장사꾼 소질을 갖고 있었다. 저포(紵布 : 모시)는 조선인들이 여름에 가장 즐겨 입는 옷이었다. 거친 베를 모시라고 부르고 희고 가는 베를 세모시라고 부른다. 충청남도 일대와 전라도 일대에서 양질의 삼이 자라는데 서산과 한산지방이 가장 유명했다. 박승직은 서산과 한산을 비롯해 충청남도와 전라남도 일곱 고을의 저포 농가에 돈을 미리 주고 저포를 생산하여 세모시를 직조하게 했다. 이때 박승직이 농가에 저포를 생산하게 하면서 직조 기술까지 개량시키는데 들어간 돈이 자그마치 30만원이나 되었다. 박승직이 30만원이라는 막대한 돈을 투입하고 농가에 원한 것은 박승직이 사장으로 있던 공익사(共益社)에 독점적으로 위탁 판매한다는 조건이었다.
“배오개 박승직이 제 정신이 아니야. 이제 공익사가 망하게 생겼네.”
종로의 포목상들은 모두 박승직이 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승직이 저포를 개량 생산하여 공익사에 독점으로 위탁판매하게 했기 때문에 여름이 되자 공익사와 저포 생산 농가 모두 막대한 이익을 올릴 수 있었다.
“허, 박승직 그 사람 타고 난 장사꾼이야.”
종로의 포목상들은 박승직이 막대한 이익을 올리자 혀를 내둘렀다

* 영원한 조선 상인 박승직
배오개의 거상, 조선의 거상으로 불리는 된 박승직은 1864년 경기도 광주군 탄벌리 숯가마골에서 빈농의 자식으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가 활동하던 시대는 5백년 조선왕조가 모래성처럼 무너져가던 시절. 비록 장삿꾼의 길을 걷기 시작했어도 나라가 망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었다. 1919년 고종이 승하하자 박승직은 상민봉도단을 이끌고 고종의 상여 행렬을 인도한다. 이어 1926년 순종황제 국상 때 역시 상여를 이끌고 조선의 마지막 임금이 가는 길을 눈물 속에서 전송한다.
그는 영원한 조선인이었던 것.
그는 부를 이루었으나 암울한 일제강점기에 굶주리고 가난한 걸인들에게 자선을 아끼지 않는다. 걸인이 찾아오면 항상 손님이 오셨다면서 밥상을 차리게 하고 겨울에는 두툼한 솜옷을 누벼서 걸인들에게 나누어준다.

* 두산그룹을 일군 OB맥주의 박두병
박승직의 아들 박두병은 박승직 상점을 개혁하여 불황에 허덕이던 상점을 호황으로 바꾸고 1945년 해방이 되자 소화기린맥주의 관리 지배인이 되어 맥주를 생산하면서 우리나라 맥주의 개척자가 된다. 성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마셨을 법한 OB맥주의 OB가 오리엔탈(Orienta) 브루어리(Brewery)의 약자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는 일본 이름을 바꾸면서 동양 최고의 맥주를 생산한다는 취지로 이와 같은 이름을 지었던 것이다. 박두병은 우리나라 맥주 개척에 열정과 헌신을 모두 바쳤다. 심지어 그는 전쟁이 일어났을 때도 맥주 원료를 가지고 피난을 갔을 정도였다. 이러한 그의 결정이 오늘의 두산그룹을 만든 것이다.

* 113년 역사의 두산그룹 일가
113년 역사의 두산그룹은 현재 3대를 이어 4대가 전면에 나서서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박두병의 뒤를 이어 전문경영인으로 두산을 이끌었던 정수창. 코카콜라와 환타로 청량음료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던 박두병의 장남 박용곤 명예회장, 두산의 구조조정을 단행한 박용오, 대한체육회와 중앙대학이사장으로 더 많이 알려진 박용성, M&A의 귀재로 불리는 두산인프라코어의 박용만 회장, 서울대 병원장을 지낸 박용현 회장… 이들은 선조들의 열정과 헌신을 본받아 한국 최초의 100세 기업 두산을 글로벌 기업으로 이끌려고 하고 있다.

* 추천사
부자가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청년들이여 야망을 가져라. 기회는 누구에게나 온다. 처음부터 불행하다고 자신을 탓하지 말라. 가난하다고 실망해서도 안 된다. 남자는 큰 꿈을 가져야 하고(丈夫大望), 부지런해야 성공하고(勤者成功), 검소해야 부자가 된다(儉者富者). 강력한 리더십과 추진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조선 거상 박승직은 처음에 생감자를 씹으면서 장사를 시작했다. 걸어서 강원도와 경상도, 전라도를 누볐다. 그는 두 손에 가난밖에 가진 것이 없었다. 사방이 캄캄할 정도로 절망적일 때는 구름 밖의 푸른 하늘(雲外蒼天)을 생각하고 절망에서 벗어나 앞으로 나아갔다. 그는 평생 동안 장사를 하여 조선의 거상이 되고 마침내 두산그룹의 기초를 놓았다.
-바로북 CEO 이상운

이 책은 땅 한 평 갖고 있지 않던 일개 농사꾼이 어떻게 하여 장사를 하게 되고, 어떻게 하여 풍운이 몰아치는 개화기에 맨주먹으로 조선 최고의 거상이 되고, 한국 최초의 100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초를 닦았는지 두산그룹 창업자 박승직의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담았다. 이처럼 훌륭한 기업드라마는 다시 찾기 어려울 것이다. 우리는 두산그룹 113년의 역사에서 그들의 열정과 헌신, 그리고 집념과 도전 정신을 배우게 될 것이다.
-변호사 강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