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이 책은 한자 세대는 물론 한글 세대인 젊은 독자들이 한번 정도는 맛봐야 할 책이다. 특히 인터넷에 익숙한 똑똑한 네티즌이 읽어야 할 책이다. 역사의 한가운데에 놓여 있는 20~30대의 대한국인大韓國人이라야만 길 잃은 양처럼 좀체 제 갈 길 찾지 못하는 우리의 조국에게 빛을 선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사랑하는 두 아들에게 남긴다는 저자의 헌사도 바로 이 때문에 적어놓았다.

일반

흔히 고전古典, 그러니까 옛책이라고 하면 고리타분하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에 접속만 하면 세계의 많은 내용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는 요즘에 고전이라니. 책 자체도 지루한 매체인데다 그것도 따끈한 새책이 아니라 옛날 책을 택했다는 것은 아무리 봐도 북 마케팅측면에서는 영 번지를 잘못 짚었지, 싶다. 도시락과 연인이나 직장 선배를 위해 만드는 화려한 스페셜 도시락 조리법이 소개된다.

현직 의사의 시사고전일지

그런데, 이 고전을 인용해 현재를 해석한 현직 의대교수가 있어 눈에 띈다. 예의는 물론이려니와 동중서나 소식, 장자까지 우리가 익히 들었지만, 아직도 잘 알지 못하는 동양의 고전과 명망가들의 정수가 300여 수나 의미 깊게 이 책에 실려 있다.
저자의 시국관에 대해 나로서 전적으로 동의한다고는 하기 어렵지만 저자가 책의 말미에서 주장하는 대동사회大同社會의 꿈에 충분히 공감하는 바이며, 역사 속의 일화를 새기며 꼼꼼하게 현재를 되짚어보는 저자의 모습에서 이 꿈을 이루려는 정성과 그 실현에 필요한 소통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문학평론가 백낙청 선생(서울대 명예교수)은 추천의 글에서 이 책에 대해 진한 애정을 표하고 있다.
저자가 이 책에 대해 쓰고자 마음먹은 것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2월 10일 북한이 북핵 6자회담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날부터 2007년 4월 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타결을 거쳐 10월 4일 남북정상회담까지의 약 2년반 이다. 이 기간 동안 그는 우리나라의 정치, 외교, 언론, 인사, 인구, 건강, 환경, 식량, 물, 밑바탕 등 중차대한 상,하부구조는 물론 북한, 일본, 중국, FTA, 세계화와 신자본주의 등 우리나라와 역학관계를 이루고 있는 주변국들에 대해 총19장에 걸쳐 칼날 같은 비평의 촉수를 치밀하게 들이댄다.

대동사회大同社會에 대한 유일한 꿈

시사고전일지라는 부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저자의 단상을 일지 형식으로 나열한 이 책은 역사의 무한한 순환성에 기초한 옥석玉石 가리기다. 위정자의 순간적인 판단 잘못으로 오류의 역사나 과오의 역사는 만들어질 수 있다 해도, 이를 초기에 정정하지 못하면 국가 전체가 돌아오지 못할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하여 선대 위정자들의 덕목을 적시해놓은 고전에서 그 해법을 찾아 때를 놓치지 말고 바로 잡자는 게 이 책의 골자다.
이 책은 한자 세대는 물론 한글 세대인 젊은 독자들이 한번 정도는 맛봐야 할 책이다. 특히 인터넷에 익숙한 똑똑한 네티즌이 읽어야 할 책이다. 역사의 한가운데에 놓여 있는 20~30대의 대한국인大韓國人이라야만 길 잃은 양처럼 좀체 제 갈 길 찾지 못하는 우리의 조국에게 빛을 선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사랑하는 두 아들에게 남긴다는 저자의 헌사도 바로 이 때문에 적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