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프랑스 사회의 역사를 잘 보여주어 위대한 문학적 조형물로 평가받고 있는 『인간희극』의 작가 발자크의 평전. 평전작가인 츠바이크의 최후의 작품으로, 그가 완성하지 못한 것을 죽은 지 3년 만에 리하르트 프리덴탈의 손을 거쳐 발간된 작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츠바이크의 대표작으로 불리울 만큼 손색이 없다. 발자크 생애를 연대순으로 나열하지 않고, 츠바이크의 형상화 원칙에 따라 체험의 깊이와 영혼의 진동을 중심으로 굵직한 사건들을 에피소드별로 엮어서 무거워지기 쉬운 작가 평전을 재미있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날카로운 심리분석가로서 발자크 내면의 심리적 동인들을 밝혀내고 있지만, 과격하고 충동적인 한 인간의 실수들을 예리하면서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려내는 대가의 필치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엄청난 양의 발자크 작품들을 다루는 그의 솜씨인데,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분석과 평가로, 발자크의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안인희( 번역자)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86~1987년에 독일 밤베르크 대학에서 수학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프리드리히 쉴러의 <발렌슈타인>으로 본격적인 번역 활동을 시작해, 1995년에는 쉴러의 <인간의 미적 교육에 관한 편지>로 제2회 한독번역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슈테판 츠바이크라는 걸출한 작가를 발굴, 국내에 널리 소개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옮긴 책으로 <광기와 우연의 역사>, <스코틀랜드의 여왕 메리 스튜어트>, <폭력에 대항한 양심>, <발자크 평전>, <히틀러 평전> 등이 있다.

슈테판 츠바이크( 저자)

1881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 1935년까지 잘츠부르크에서 살았다. 나치의 탄압을 피해 런던, 미국, 브라질 등지에서 망명생활을 하다, 제2차대전이 한창이던 1941년에 우울증에 시달리다 못해 부인과 함께 동반자살했다.

세계문학사상 가장 위대한 초상화가로 꼽히는 그는 역사 속에 묻혀 있는 인물들을 골라내서 그들의 생애와 행적을 추적하고 깊이 감추어진 내면 세계와 심리적 갈등까지 입체적으로 그려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유럽사를 꿰뚫고 있는 깊이 있고 방대학 지식, 이야기꾼으로서의 탁월한 구성 능력, 섬세하면서도 생동하는 힘을 지닌 그의 문체는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독자들을 사로잡아왔다.

작품으로 <천재와 광기>, <정신의 탐험가들>, <발자크 평전> 등의 전기소설과 자전소설 <어제의 세계>, 단편집 <아모크>, 희곡 <볼포네> 등이 있다.

제1부 어린 시절과 첫 시작 제1장 어린 시절의 비극 제2장 운명에 대한 조숙한 질문 제3장 소설공장 오라스 생토뱅 회사 제4장 첫사랑 드 베르니 부인 제5장 영원한 채무자가 되다 제6장 발자크와 나폴레옹 제2부 작업하는 발자크 제1장 생명력 넘치는 서른 살의 남자 제2장 발자크의 겉모습과 속모습 제3장 운명의 여인을 찾아서 제4장 발자크, 자신의 비밀을 찾아내다 제3부 삶으로 쓰는 소설 제1장 모르는 여인으로부터의 편지 제2장 현실이 된 연애소설 제3장 빈에서의 이별 제4부 소설가 발자크의 영광과 비참 제1장 파국의 해 1836년 제2장 이탈리아 여행 제3장 전환의 해 제4장 또다시 실패한 사업 제5장 연극에 투신하다 제5부 마지막 환상의 시간 제1장 한스카 부인을 얻기 위한 투쟁 제2장 『인간희극』 제3장 처음으로 무너지다 제4장 수집가 발자크 제6부 완성과 최후 제1장 마지막 걸작 소설들 제2장 우크라이나의 발자크 제3장 결혼과 귀향 제4장 최후 생애와 작품 프리덴탈의 후기 저자·역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