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이야기』3권은 삼국 간의 영토 획득 전쟁과 나당 연합군에 의해 삼국이 통일되기까지의 역사를 담았다. 고구려에 쫓겨 한강 이남을 버리고 사비성에 터전을 잡은 백제의 성왕은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신라와 손을 잡는다. 고구려가 북쪽의 돌궐족과 싸워야 하는 틈을 이용해 백제는 한강 이남을 되찾지만 한강 이남으로 진출하려는 신라가 그것을 가로채고 만다. 이를 서막으로 삼국 간의 치열한 공방과 견제가 시작된다. 강대한 고구려와 쇠퇴하는 백제와 발흥하는 신라가 이루었던 삼국의 구도는 나당 연합군이 감행한 치열한 전쟁을 통해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 책은 한길사가 8년 간의 작업으로 편찬한 『민찬 한국사』27권에 이어 교양인들이 접하기 쉬운 한국사를 기획해서 내놓은 24권의 대작 중 한 권이다. 40년 이상을 한국사 연구에 몸담으면서 민족사·생활사·민중사의 복원에 힘써왔던 이이화 교수가 한국사의 장구한 역사에 담겨 있는 풍요롭고 깊이 있는 내용을 일반인들에게 온전히 전하고자 집필을 맡았다. 24권에 이르는 방대한 서술을 위해 저자는 국내외의 많은 자료를 엄밀히 비교·검토하는 한편, 국내외 주요 유적뿐만 아니라 만주 지역의 고구려와 발해 유적을 몸소 답사했다. 따라서생생한 자료와 풍부한 자료가 알기 쉽고 간결한 언어로 실려 있다.

이이화( 저자)

저자는 1937년 대구에서 유학자인 야산 이달 선생의 넷째아들로 태어났다. 어린시절 부친을 따라 대둔산에 들어가 한문공부를 했으며, 청년기에는 동아일보사·민족문화추진회·서울대 규장각 등에서 근무하며 한국학 연구에 전념했다. 이때는 민족사·생활사·민중사를 복원하는 데 열정을 쏟았으며, 오늘의 관점에서 역사인물을 재평가하는 인물연구에 주력함으로써 일반인들이 우리 역사를 재미있고 친근하게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일찍이 역사대중화를 위해 노력했다.

1990년대 이후에는 역사문제연구소장·'역사비평'편집인으로 활동하면서 한국 근현대사 연구에 힘을 기울였으며, 특히 '동학농민전쟁 100주년 사업'을 주도하여 이를 학문적으로 재평가하고, 대중적으로 알리는 데 크게 공헌했다.

다른 저서로「동학농민전쟁 인물열전」「이야기 인물한국사」「조선후기 정치사상과 사회변동」「역사와 민중」「허균」「역사인물이야기」「역사풍속기행」등 다수가 있다.

제1부 영토다툼, 문화전쟁 1. 한강의 마지막 주인 2. 예술의 향기 3. 화랑과 서동 제2부 고구려와 수나라의 전쟁 1. 전쟁이 시작되다 2. 수군, 요하를 건너다 3. 전사에 빛나는 살수대첩과 영웅 을지문덕 4. 전쟁으로 무너진 수나라 제3부 고구려와 당나라의 전쟁 1. 삼국에 불어닥친 회오리바람 2. 연개소문, 김춘추, 이세민의 줄다리기 3. 피로 물든 요동벌판 4. '아들아, 고구려 정벌을 중지해라' 제4부 사비성의 낙조 1. 백제와 신라의 마지막 힘겨루기 2. 치열한 외교전 3. 낙화암에 지다 4.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 5. 백강의 결전 제5부 고구려의 멸망과 나당전쟁 1. 누구 주도권을 잡을 것인가 2. 불타는 평양성 3. 고구려ㆍ백제 유민들의 부흥운동 4. 나당전쟁을 매듭지은 기벌포의 함성 5. 통일의 의의 연표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