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 후 정정 불안과 경제적 핍박 등으로 미지의 대륙을 향해 이민선에 몸을 실었던 개척 이주민들의 숱한 사연들을 담은 이야기. 상파울루에서 마추피추까지 2만5천 길로미터 대장정을 거치면서 새로운 삶의 뿌리를 내렸던 이주민들의 생생한 인생역정과 인간조건의 문제들을 파헤친 격동의 파노라마... 리빠똥 장군의 김용성 장편소설. 극적 상황에 놓인 인간들 속에서 휴머니티 찾기를 그치지 않았다. 척박한 이민 생활에서 그가 찾은 대안도` 보란 듯이 떵떵거리고 사는 한국인`이 아니라 토착민들을 위해 땀흘려 번 돈을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이다.마지막 장에서 독자들은 알게 된다. 서울부터 지구 반대편의 남미까지, 고난에 찬 그 긴 행로가 바로 `사람됨`으로 향하는 것이었음을...

김용성( 저자)

작가 김용성은 1940년 일본 고베에서 출생했으며 해방 직전인 1945년 6월 귀국하여 서울에서 성장했다. 1961년 한국일보 장편소설 공모에 <읽은 자와 찾은 자>가 당선됨으로써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64년 경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해병대 장교로 입대하여 중위로 예편 후 한국일보사에 입사하여 2년간 문화부 기자로 재직했다. 신문사 퇴사 후에는 창작활동에만 전념하여 많은 문제작들을 발표해왔으며 현재는 인하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강단에서 가르치는 일과 여전히 붓을 들고 있는 현역 작가로서 소설 쓰는 일을 병행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도둑일기> <읽은 자와 찾은 자> <내일 또 내일> <떠도는 우상> <깃발> <큰 새는 나뭇가지에 앉지 않는다> 등과 창작집 <리빠똥 장군> <홰나무 소리> <밀항> 등 다수가 있다. 이와 같은 그의 작품들은 당대의 공시적이고 사회학적인 관심을 강렬하게 함축하고 있으며, 타락해가는 사회 속에서 타락해서는 안 될 정신적 순수성을 끈질기게 추구하고 있다. 제29회 현대문학상, 제1회 동서문학상, 1991년 대한민국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광장과 묘지 상파울루에는 없다 아마존의 비 소년 루비오와 외손자 마르틴 축제 눈물